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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스템, 특례상장 앞두고 증자 나선 배경은? "기업가치 제고" vs "상장 실패에 따른 선제적 유동성 확보 차원"

김세연 기자공개 2014-07-11 11:25:3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09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아스템이 대주주의 지분 희석이란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든 것은 기술성 평가를 통한 특례상장을 성공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상장 과정에서 이뤄지는 기술성 평가와 상장예비심사에 대비해 안정적 재무구조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란 분석이다. 특례상장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다목적 카드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코아스템은 기술성 평가를 통해 연내 특례상장을 준비중이다. 특례상장은 전문기관이 해당 기업의 기술은 물론 시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한국거래소가 '사업 계속성'을 여부를 고려해 최종 결정된다. 이 때문에 상장을 준비중인 코아스템은 단순한 자금 마련보다는 '사업 계속성' 부문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무게를 두며 증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코아스템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하며 37억 원에 그쳤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도 적자를 지속하며 부진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임상실험, 각종 허가작업을 추진하기 위한 단기 유동성 자금은 110억 원 수준이다. 계속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어느 정도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부진한 실적을 감안할 때 기술의 사업화를 자신하긴 어려운 수준이다. 증자를 통해 유동성 규모를 170억 원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면 그만큼 사업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실제 지난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나 올초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안트로젠 등도 특례상장을 앞두고 기관투자자들의 러브콜 속에 증자에 나섰다. 상장 심사를 앞두고 부진한 실적을 보완하고 상장 이후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자금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이끌기 위한 선제적 노력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의 특성상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하고 이를 뒷받침할 안정적 유동성 확보가 전제되야 한다"며 "실제 심사과정에서도 안정적 자본구조를 갖출 경우, 높은 점수를 제공하는 사례가 많았다는 점에서 코아스템이 상장 심사를 위해 전략적인 증자를 선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장 이전 벨류에이션 평가 기준을 높게 가져가기 위한 방안이란 분석도 있다. 코아스템은 기술성 평가 신청 이후 오는 10월쯤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하지만, 실적 부진 탓에 높은 밸류에이션 평가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상장 직전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게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증자 당시의 기관투자자들의 인수가격이 일정부분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특례상장 기업의 공모가는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상장전 주요 투자가 이어질 경우 어느 정도 안정적인 공모가 산정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될 수 있어 기대보다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전략적 목적 외에도 최악의 상황을 대비했다는 분석도 있다. 자칫 특례상장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한 '플랜B' 성격의 자금 확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코아스템 관계자는 "개발중인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가 예고되고 있어 기술성 평가 통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평가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경영적 차원의 안전 장치로 증자를 검토했다"며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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