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금리 하락, 대규모 MBS 발행 이끈다 기초자산인 고정금리대출 증가…발행 한도 20조 여유
이길용 기자공개 2014-08-18 10:03:26
이 기사는 2014년 08월 14일 16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반기 부진했던 주택저당증권(MBS)의 발행 물량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MBS의 기초자산인 고정금리 대출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MBS 발행 한도가 20조 원가량 남아 향후 MBS 발행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14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지난달보다 25bp 내려 2.25%로 결정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가 인하된 것이다. 국고채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의 컨센서스로 자리잡은 지난 6월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국고채 금리가 하락과 함께 단기 코픽스(COFIX) 금리와의 스프레드도 축소됐다. 올해 초 70bp 수준이었던 5년물 국고채와 코픽스 스프레드는 5월까지 60bp 이상을 유지했다. 6월 이후 스프레드는 최저 21.5bp까지 축소됐다. 현재 스프레드는 30~40bp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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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금리 하락과 코픽스 스프레드 축소로 인해 MBS 발행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MBS의 기초자산은 고정금리 대출인 적격대출·보금자리론 등으로 구성된다. 고정금리 대출은 5년물 국고채 금리를 대출금리의 기준으로 삼는다. 반면 변동금리 대출은 코픽스에 금리가 연동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국고채 금리와 코픽스와의 격차가 많이 벌어져 변동금리 대출에 수요가 몰렸다. 고정금리 대출이 외면받아 기초자산이 부족해지면서 상반기 MBS 발행 물량은 3조 4530억 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 발행된 13조 6390억 원의 1/4 수준이다.
7월 들어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고정금리 대출이 늘었다. 고정금리 대출 중 하나인 적격대출은 지난 6월 545억 원에 그쳤지만 한 달 만에 4211억 원으로 급증했다. 고정금리 대출이 활발해 지면서 MBS는 같은 기간 3441억 원에서 6879억 원으로 발행 물량이 두 배 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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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공사는 8월 MBS가 1조 2000억~1조 3000억 원이 발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향후 MBS 발행 물량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MBS 발행 한도를 24조 원으로 설정했다. 상반기 발행 물량이 4조 원에도 미치지 못해 올해 하반기에는 제한 없이 MBS를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주택금융공사가 연초 설정했던 21조 원의 발행 한도를 맞추기 위해 지난해 4분기 발행 규모를 2조 원 수준으로 제한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부진했던 MBS 발행이 국고채 금리 하락으로 하반기에는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의 LTV·DTI 완화와 부동산 세제 혜택 등도 고정금리 대출을 늘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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