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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도는 우리아비바생명, 임종룡 회장의 '결단' '재매각 없다'에서 매각으로 급선회

안영훈 기자/ 정준화 기자공개 2014-09-05 09:53:58

이 기사는 2014년 09월 04일 16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아비바생명 재매각은 없다"고 했던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이하 농협금융) 회장이 입장을 바꿨다.

우리아비바생명의 농협금융 계열 편입 2개월여 만에 우리아비바생명을 DGB금융지주에 매각하기로 한 것인데, 농협금융은 지난 8월까지 107명 우리아비바생명 직원들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오는 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우리아비바생명을 DGB금융지주에 매각하는 안건 결의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농협금융은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증권·보험·저축은행) 매각입찰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은 김병효 전 우리아비바생명 사장을 만나 "인수 의지가 확실하다"며 "직원과 조직이 동요 없이 회사의 성장에 매진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재매각은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

시장에서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 후 농협금융이 우리아바비생명을 따로 떼어 팔 것이란 말이 돌자, 사태진화에 나선 것이다.

이후 우리아비바생명 재매각설은 사그라졌고, 농협금융은 큰 반발없이 지난 6월 말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지분 인수를 끝마쳤다.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지분 인수 후 농협금융은 곧 우리아비바생명을 농협금융 계열사로 편입했고, 농협생명 내 성장추진전략단을 구성했다. 성장추진전략단의 주 업무는 농협생명과 우리아비바생명의 시너지 창출 방안과 통합방안 모색이다.

시너지 창출방안 모색과 함께 농협금융은 우리아비바생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 지난달까지 총 107명의 우리아비바생명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하지만 4일 농협금융은 오는 5일 이사회 개최를 결정했다. 기존 일정엔 없던 이사회인데, 우리아비바생명을 DGB금융지주에 매각하는 안건 결의를 위해서다.

우리아비바생명의 재매각 소식이 알려지자 농협금융 내부에서조차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우리아비바생명과의 시너지 방향을 모색하던 성장추진전략단을 운영하던 농협생명은 놀라움을 떠나 허탈하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우리아비바생명과의 통합 방안 등을 논의했다"며 "우리아비바생명 재매각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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