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롱숏펀드 자산운용보고서, 가장 충실한 곳은? 트러스톤자산운용, 숏포지션·차입종목 공개…금감원 참고하기도

신민규 기자공개 2014-09-16 06:56: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12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롱숏펀드 자산운용보고서 내용이 기존 매수 일변도(롱, long only) 주식형펀드와 크게 다르지 않은 가운데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상대적으로 매도(숏, short) 전략에 대한 운용정보를 투자자들이 알기 쉽도록 상세하게 제공하고 있었다.

12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롱숏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트러스톤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대신자산운용의 자산운용보고서와 각사 홈페이지를 조사한 결과 숏전략에 대한 운용정보를 일부라도 공개한 곳은 트러스톤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두 곳으로 나타났다.

두 운용사는 매수 포지션(Long position)을 잡은 상위 10개 업종과 차입 포지션(Short position)을 잡은 상위 10개 업종을 공개했다. 펀드매니저가 어떤 업종을 공매도할 생각이 있는지 투자자들이 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펀드의 2분기 자산운용보고서에서 매수(롱) 포트폴리오는 현금흐름이 양호한 반도체 및 전자부품 업종을 강화했고, 자동차부품업종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도(숏) 포트폴리오는 펀더멘털 회복이 더딘 대형 소재, 산업재 중심으로 비중을 늘렸다고 밝혔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신한BNPP코리아롱숏펀드의 2분기 자산운용보고서에서 전기전자, 화학, 서비스업 순으로 매수했고 서비스업, 화학, 운수장비를 위주로 차입포지션을 짰다고 밝혔다.

운용보고서만으로도 어떤 섹터에서 롱숏전략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고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화학업종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서비스업의 전망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경우 더 나아가 자사 홈페이지에 차입종목 상위 5개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롱포지션과 숏포지션, 주식순편입비, 채권편입비중을 모두 공개하고 있었다. 2개월 간격을 두고 매일 업데이트되고 있어 투자시 운용보고서보다도 빠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었다.

이밖에 삼성자산운용은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과 함께 비중이 가장 많이 줄어든 종목 5개를 공개했지만 별도의 차입포지션의 비중이나 차입종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았다. 자금이 크게 유입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이나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도 별도의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고 있었다.

이성원 트러스톤자산운용 부사장은 "운용정보가 노출되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롱포지션의 상위 투자비중을 공개하라고 했듯이 숏포지션도 동일하게 해석해 투자자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공개했다"며 "롱숏펀드가 단기 흥행상품에 그치지 않고 장기롱런하는 투자상품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국내 롱숏펀드의 자산운용보고서를 전수조사한 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보고서를 사례로 참조해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롱숏펀드를 비롯한 증권 차입매도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의 자산운용보고서 작성과 관련해 △자산구성현황란에 매수(long) 포지션에서 매도(short) 포지션을 차감한 순(net)포지션 비율을 기재하고 △매도 포지션 금액 및 전체 자산 중 차지하는 비중을 기재하며 △ 매도 포지션의 업종별 투자내역과 △매도 포지션의 개별구성종목 상위 10개를 기재하도록 국내 공모펀드 자산운용사에 전달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자산운용보고서에 공개되는 내용이 너무 많고 숏전략의 경우 운용전략이 노출되는 부분이 있다는 업계 의견을 알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내가 투자한 펀드가 숏포지션의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알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지침을 내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