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경영 복귀' 시기는? "강한 리더십 필요" 연내 가능성 '솔솔'
김익환 기자공개 2014-10-13 09:33: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08일 11: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7개월만에 공식석상에 얼굴을 비췄고, 그룹이 인사·조직개편으로 김승연 회장 복귀를 위한 채비를 마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안팎에서 경영복귀가 다소 이르다는 여론도 만만찮다.김 회장은 지난달 23일 인천 백석동 드림파크 승마장에서 열린 경기를 관람하며 지난 2월 이후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경영복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천천히 해야겠죠"라고 짧게 답하기도 했다.
지난 2월 수천억 원대 배임 혐의로 기소된 김 회장은 서울고법으로부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억 원을 선고받았다. 같은 달 집행유예 판결이 확정된 사람을 대표이사로 임명할 수 없다는 총포·도검·화약류단속법에 따라 김 회장은 ㈜한화 대표이사를 비롯해 7개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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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달 승마장에 얼굴을 드러낸 이후 '복귀는 다소 이르다'는 여론이 그룹 안팎으로 감지됐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의 가장 큰 대외행사인 불꽃축제 참석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경영복귀 시점을 재차 살펴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자식사랑이 각별해 참석했다지만 중장기적으로 경영복귀를 위한 시그널로 보인다"며 "언제가 복귀는 하겠지만 시기는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 회장 복귀를 위한 그룹 내부 분위기는 무르익었단 평가다. 최측근 인사인 김연배 부회장을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을 기점으로 친정체제를 강화했다. 아울러 속도가 나지 않는 화학·건설사업 투자 부문에서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단 내부적 공감대도 형성됐다. 그 까닭에 김 회장이 연내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재계는 보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영복귀를 위해 여론을 체크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뚜렷한 경영 복귀시점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김 회장이 비교적 젊어 복귀를 해야 하겠지만 그룹 경영을 아우르고 투자에 속도를 내기 위한 차원으로 접근해야지 이미지부터 띄우는 것은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의 후계구도도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셋째 아들인 김동선 씨는 10월 초 한화건설 매니저 직급으로 입사, 조만간 중동을 비롯한 해외 현장 연수를 받게 된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의 장남과 차남에 이어 세 형제가 모두 그룹에 몸담으며 후계수업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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