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生 '미리보는 내연금' 독창성 인정될까 흥국생명 '프리미엄 라이프타임'과 유사…개발배경 독창성 주장
안영훈 기자공개 2014-11-04 08:24:24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3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이 4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개발한 '미리보는 내 연금 교보변액연금보험(이하 미리보는 내 연금)'이 추가수익 최소보장이라는 주요 상품 컨셉 차용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교보생명은 고객의 눈높이를 고려한 상품 구조, 유지율 제고 등의 연금시장 패러다임 변화를 노린 만큼 출시 배경 자체가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업계에선 큰 틀에서의 상품구조는 지난 2008년 출시된 흥국생명의 '프리미엄 라이프타임(Lifetime)변액연금보험(이하 프리미엄 라이프타임)'과 다르지 않다고 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교보생명은 출시 예정인 미리보는 내 연금의 배타적사용권을 신청, 현재 승인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 추가수익 보장 , 흥국생명 프리미엄 라이프타임과 유사
교보생명의 미리보는 내 연금은 수익률 악화시 납입보험료 원금은 물론 추가 수익(영업보험료를 납입기간 중 연 5% 단리, 납입기간 종료 후엔 연 4% 단리 적용)까지 보장해 준다. 대부분의 변액연금이 납입보험료 원금만 보장하는 것과 달리 추가수익까지 가입 시점에서 보장해 주는 것으로, 이러한 구조로 인해 보험계약자는 미리보는 내 연금 가입시점에 자신이 향후 받을 수 있는 최저연금액을 미리 알 수 있다.
미리보는 내 연금은 교보생명이 지난 2010년 변액보험의 리스크관리 전략 도출 전담 조직인 보증리스크 관리 태스크포스팀 신설 이후 4년간 판매를 검토해 온 상품으로, 교보생명은 기존 상품과는 차별화된 신종변액연금상품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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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업계에선 미리보는 내 연금의 핵심 상품 구조인 추가수익 보장 컨셉은 이미 지난 2008년 출시된 흥국생명의 프리미엄 라이프타임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프리미엄 라이프타임은 보험료 납입기간 중 납입보험료에 복리 3%의 이율을 적용한 연금기준금액을 보장해 준다. 납입기간 이후부터 연금개시시점까진 매 5년 연금기준금액과 적립금을 비교해 더 큰 금액을 연금기준금액으로 재설정(step-up)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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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의 미리보는 내 연금과 비교시 적용 이율 기준(복리 혹은 단리), 이율 수준, 납입기간 종료 후 개시시점 확정이율 적용 여부 등에서 차이점이 있지만 납입보험료 원금과 추가수익까지 보장해 준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지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의 미리보는 내 연금과 흥국생명의 프리미엄 라이프타임은 유사한 상품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지난 2008년 흥국생명이 프리미엄 라이프타임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했다가 기각된 상황에서 교보생명이 뒤늦게 유사한 구조의 미리보는 내 연금에 대해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 교보생명, '상품개발 배경' 차별화 강조
4년의 노력을 기울인 미리보는 내 연금의 독창성 논란이 불거지자 교보생명은 흥국생명의 프리미엄 라이프타임과는 상품개발 배경과 취지 자체가 다르다며 논란 진화에 나서고 있다.
교보생명은 세부적인 상품 구조도 다르지만 미리보는 내 연금의 가장 큰 차별성은 고객의 이해도와 변액연금의 유지율 제고라는 입장이다.
일례로 교보생명은 고객 이해도 제고 차원에서 추가수익 확정에서 영업보험료와 단리 이율을 기준으로 삼았다. 또 추가수익 보장에 따른 보험계약자의 보증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최저보증수수료를 63bp 수준으로 낮추기도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변액연금 계약자 대부분이 투자수익률 악화시 계약을 해지하고 있고, 이러한 추세에 맞춰 중도 해지시 환급률을 높인 상품들이 최근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미리보는 내 연금은 고객이 자산이 향후 받을 수 있는 최저연금액을 미리 알고 가입하기 때문에 중도해지와 수익률 하락에 대한 민원을 줄일 수 있고, 노후자금 마련이라는 변액연금 본연의 취지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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