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귀뚜라미그룹, 오너家 회사 ‘무한지원’ 나노켐 등 일감지원…내부거래 비중 50% 웃돌아

장지현 기자공개 2014-11-10 08:33:54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6일 11: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기업들의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귀뚜라미그룹이 여전히 자회사 나노켐과 귀뚜라미홈시스에 대한 내부거래를 끊지 않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두 회사 모두 최진민 회장일가가 대부분의 지분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나노켐 전체 매출 530억 원 가운데 89.4%에 해당하는 474억은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를 통해서 발생했다.

clip20141106105255

나노켐과 특수관계에 있는 계열사는 총 11곳으로 특히 모회사인 ‘귀뚜라미'로부터 대부분(456억 원)의 일감을 받았다.

나노켐은 보일러 관련 부품의 제조 및 판매를 주목적으로 하는 회사로 최진민 회장 일가가 전체 지분의 45.27%를 갖고 있다. 또 귀뚜라미가 31.38%, 귀뚜라미 문화재단이 23.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최 회장 일가의 개인 회사라고 봐도 무방하다.

내부거래 비중은 2010년 92.3%, 2011년 89.1%, 2012년 88.2%로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귀뚜라미홈시스는 지난 2011년 내부거래 비중이 4.5%에서 불과 2년만에 56.6%로 크게 상승했다. 2011년 이후 연평균 79.51%씩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거래는 평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귀뚜라미홈시스는 지난해 매출 72억 원 가운데 내부거래를 통한 매출이 41억 원에 달했다.

귀뚜라미홈시스는 보일러, 에어컨 등을 유통하는 홈 인테리어 사업을 하고 있다. 귀뚜라미홈시스 역시 최진민 회장을 중심으로 오너일가가 지분이 61.96%다. 이밖에 귀뚜라미 문화재단이 21.34%, 귀뚜라미가 16.7%씩 지분을 갖고 있다.

오너일가가 대부분의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두 기업은 장기적으로 오너일가의 '돈줄'이 될 가능성도 높다.

특히 나노켐과 귀뚜라미홈시스는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쌓아놓은 이익잉여금 규모가 상당해 당장 오너일가에 대한 고배당이 가능하다.

귀뚜라미홈시스는 2011년 2434억 원, 2012년 2549억 원, 2013년 2629억 원으로 지난해 기준 매출규모의 36배에 달하는 이익잉여금을 보유하고 있다. 나노켐 역시 2011년 1579억 원, 2012년 1651억 원, 2013년 1734억 원으로 해마다 이익잉여금이 늘고 있다.

나노켐과 귀뚜라미홈시스는 오너일가의 경영기반으로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clip20141106105220

나노켐은 귀뚜라미랜드(20%), 신성엔지니어링(29.65%), 센추리(11.31%), 대구방송(13.05%), 귀뚜라미센추리실업유한공사(35.89%) 지분을 직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귀뚜라미홈시스 역시 모회사인 귀뚜라미(15.81%), 센추리(40%), 귀뚜라미센추리실업유한공사(33.81%), 대구방송(3.34%), 닥터로빈(33.7%) 지분을 갖고 있다.

귀뚜라미그룹 관계자는 "나노켐의 경우 냉난방부품회사로 보일러나 냉동기에 들어가는 부품을 수입에만 의존하지 말고 국산화 하자는 취지에서 만든 회사"라며 "앞으로 현재 주력 제품인 펌프, 벨브 등에서 가전제품에 들어갈 수 있는 부품을 개발해 독자적인 영업 영역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