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12월 10일 13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 급락으로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업체의 기업공개(IPO)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유가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한동안 태양광기업들이 상장하기 어려운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업체 S사는 최근 상장을 위한 주관사 계약을 앞두고 있었으나 이를 연기하기로 했다. 당초 이 회사는 내년 하반기 상장을 위해 올해 안에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업황이 악화되면서 상장 여부를 원점에서 논의키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안에 상장하려고 했던 태양광 인버터 전문 업체 타쓰테크도 지난달 갑자기 상장심사를 철회했다. 태양광 업황이 악화되면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다쓰테크 관계자는 "태양광 업황이 공모가 산정이나 상장 후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시황 회복 여부를 살필 것"이라며 "업황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내년 이후로 연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업황 악화는 최근의 유가 급락과 관계가 깊다. 기존 화력자원의 대체에너지로 태양광 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유가가 하락하면 대체에너지에 대한 투자 요인이 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가 하락은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 확대에 대응해 중동 산유국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석유 공급을 늘리면서 비롯됐다. NYMEX(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9월 이후 WTI(미국 서부 텍사스유)는 9월 초 배럴당 95.86달러였으나 이달 9일 63.82달러로 33.42%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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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증시에 상장된 태양광 업체인 OCI는 42.47%, 넥솔론은 10.97% 동반 급락했다. 같은 대체에너지 업종인 풍력발전 기업들도 크게 하락했다. 동국S&C는 25.5%, 태웅은 23.81% 하락했으며 지난달 27일 상장한 CS윈드도 공모가 대비 35.06%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기업들은 유가와 크게 관련이 없다는 것을 어필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동종업체들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 마음을 사로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유가 급락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한동안 대체에너지기업들의 IPO 소식을 듣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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