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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에너지부문, 대륜E&S 중심 재편 대륜발전 지분 추가 매입…에너지 계열 지분 대륜E&S로 집중

강철 기자공개 2014-12-15 14:15: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12일 1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중공업과 대륜E&S(옛 한진도시가스)가 대륜발전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 핵심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에너지 부문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이다. 한진중공업은 향후 도시가스, 집단에너지를 비롯한 에너지 부문을 대륜E&S를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12일 한진중공업홀딩스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건설이 가지고 있던 대륜발전 주식 247만 464주(6.4%)를 124억 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한진중공업의 대륜발전 지분율은 22.3%에서 28.7%로 상승했다.

계열 에너지회사인 대륜E&S도 장외에서 대륜발전 주식 247만 464주(6.4%)를 매입하며 한진중공업과 지분율(28.7%)을 맞췄다. 지주회사의 손자회사 지분을 다수의 자회사가 보유하려면 지분율이 같아야 한다는 공정거래법을 준수하기 위한 조치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이 집단에너지 시공사로 참여하는 과정에서 대륜발전 지분을 일부 취득했고, 이 지분은 발전소 준공 시점에 맞춰 넘겨받기로 했었다"며 "대륜발전이 최근 발전소를 준공했고, 양도 기한이 도래함에 따라 지분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분 매입은 대륜E&S를 중심으로 그룹의 에너지 사업을 키운다는 한진중공업의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한진중공업은 올해 상반기부터 보유 중인 대륜발전, 별내에너지 지분을 모두 대륜E&S에 넘기는 계획 하에 에너지 계열사 지배구조 정리를 시작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6월 보유 중이던 대륜에너지 지분 40.1%를 대륜E&S에 넘겼다. 이어 대륜발전과 대륜에너지를 합병했다. 대륜E&S는 지난 9월 대륜발전이 발행한 합병신주를 추가로 취득하며 지분율을 22.3%로 높였다.

이와 함께 대륜E&S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했다. 지난 10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고, 현재 증권신고서 제출을 준비 중이다.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해 발행주식을 441만 800주에서 882만 1600주로 늘리는 주식분할도 단행했다. 상장 시기는 내년 2월로 예상된다.

상장은 한진중공업이 보유한 대륜발전 지분(28.7%)과 별내에너지 지분(50%)을 매입하기 위한 조치로 관측된다. 대륜E&S는 상장 과정에서 경영권 지분(51%)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에 대해 구주매출을 단행할 방침이다. 구주매출을 통해 유입된 자금으로 한진중공업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 계열사 지분 매입을 매입하는 구조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대륜발전 지분 22.3%와 별내에너지의 지분 50%의 가치는 각각 553억 원, 610억 원이다. 대륜E&S 지분 100%의 장부가액이 1520억 원임을 감안할 때 구주매출 외에 추가로 자금을 조달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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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의 에너지 계열사 지분이 대륜E&S로 넘어갈 경우 '한진중공업홀딩스 → 대륜E&S(한진중공업홀딩스 지분율 100%) → 대륜발전·별내에너지'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지배구조가 형성된다. 대륜E&S 중심의 에너지·발전 사업 기반이 구축되는 셈이다.

대륜E&S는 서울시 도봉구, 노원구, 경기도 의정부 등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대륜E&S가 구축한 도시가스 공급 기반을 토대로 2008년부터 집단에너지 사업에 진출했다. 대륜발전, 별내에너지는 각각 경기도 양주와 별내 지역에 집단에너지 공급 시설을 구축했다. 대륜E&S가 집단에너지 사업의 토대를 제공한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륜E&S가 오랜 기간 경기도 북부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며 축적한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에 집단에너지 사업 진출도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었다"며 "도시가스 판매 지역에 집단에너지(열에너지)도 함께 공급하면서 발생하는 시너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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