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사업화펀드, UTC·HB·이노폴리스'3파전' 기술사업화-멀티풀 클로징-안정적 회수 실적 '경합'
김세연 기자공개 2014-12-17 08:19:14
이 기사는 2014년 12월 16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연내 추진중인 300억 원 규모의 '신기술사업화펀드' 위탁 운용사 선정에 총 5개 업체가 참여한다. 올해 마지막 출자 사업으로 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만큼 산학연 협력분야를 중점으로 이전 기술 발굴과 육성에 역량을 보인 벤처캐피탈의 도전이 주목되고 있다.◇300억 기술사업화펀드, 5곳 운용 제안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의 펀드 운용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하 산기원)은 오는 18일 총 300억 원 규모의 '기술사업화펀드' 운용사 제안에 나선 5개 업체를 대상으로 구술심사(PT)에 나선다. 산기원은 심사이후 1개사를 선정해 200억 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운용사 선정은 연내 협약 체결 등을 감안해 구술심사 직후인 19일로 예정돼 있다.
기술사업화펀드에는 벤처캐피탈중 UTC인베스트먼트(이하 UTC)와 HB인베스트먼트(이하 HB)를 비롯해 비오케이창업투자, 유한책임회사(LLC)인 이노폴리스파트너스(이하 이노폴리스), 한국기업가정신투자파트너스 등 5곳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경쟁률만 5대 1에 달한다.
기술사업화펀드의 주목적 투자대상은 △정부 연구개발(R&D) 성공이후 5년 이내인 중소기업 △공공연구기관 및 첨단기술지주회사의 출자회사 △산학연협력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 등이며 결성액의 70% 이상이 투자되어야 한다.
◇기술사업화 UTC vs.출자 여력 HB vs. 이노폴리스 '3파전'
업계에서는 선정 사업과 관련해 UTC와 이노폴리스, HB의 3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UTC는 기술사업화펀드의 오랜 기간 동안 주목적 투자 대상인 산학연 기술기업과 첨단기술지주회사 출자기업에 대한 투자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올해 인수한 특허유지관리 서비스 전문기업인 '마크프로'를 통해 상용화가 가능한 다양한 기술의 투자 풀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타 경쟁사에 비해 차별적인 점으로 부각된다.
마크프로는 국내 최대의 특허 유지 관리 전문기업으로 수 천명의 변리사와 인력을 통해 기술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다양한 특허 및 기술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 UTC의 선전을 기대하는 것도 마크프로를 통한 다양한 기술 발굴과 상용화 가능성 기반의 남다른 경쟁력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실제, UTC는 올해 전자지문 개발업체인 '아이씨티케이'와 모바일 동영상 앱 개발사인 '매버릭'등 기존 기술과 차별화된 초기기업을 발굴해 투자해 왔다. 아이씨티케이는 한양대학교내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한 차세대 보안기술 개발 업체로 산학연 협력 개발의 대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인터랙티브 동영상 편집 및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업체인 매버릭 역시 KT사내벤처에서 출발한 기술 사업화 기업으로 초기 기술기반 기업에 대한 UTC의 기업발굴 역량을 반영하는 투자로 꼽힌다.
LLC형 벤처캐피탈인 이노폴리스파트너스 역시 최근 높은 청산 실적을 기록하며 선정 과정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노폴리스는 최근 '대덕이노폴리스 특허기술사업화투자조합'의 청산을 통해 10%가 넘는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 조합 운용실적을 기록중이다. 특히 대덕 연구단지내 초기 벤처기업의 투자와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있어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기술사업화펀드의 투자 대상 관련 높은 평가가 기대된다.
이노폴리스는 특히 대덕펀드를 통해 투자에 나선 기업중 9개 사의 기업공개(IPO)와 12개 사의 인수·합병(M&A)이나 장외 매각을 성공시키며 안정적 회수 역량을 자랑해 왔다.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우수 창업투자사(A등급)을 지정받은 HB 역시 선정 가능성이 높은 곳 중 한 곳으로 UTC나 이노폴리스와의 경합이 예상된다.
HB는 경쟁사 대비 정부 연구개발(R&D) 과제 수행기업에 대해 가장 많은 트랙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HB는 이전 대규모 펀드 레이징 추진을 통해 갖춰진 멀티플 클로징 안정성도 성공적인 조합 결성기반으로 꼽히고 있다.
펀드 결성과 관련해 다양한 투자 및 심사 운용인력의 네트워크 기반의 안정적 투자처 발굴이 가능하다는 점, 청산 조합의 수익률이 높다는 점 역시 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긍정적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는 최근 중소기업청의 창투사 평가 실적을 크게 끌어올린 비오케이창업투자와 지속적인 투자 유지에 나서고 있는 한국기업가정신파트너스의 선전도 기대하고 있다. 양 사 모두 이미 다양한 기술 기반 기업과 초기 기업 발굴 주력해 온 만큼 안정적 기술사업화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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