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충식 현대제철 재경본부장, 부사장 승진 배경은 재무상태 개선 주역..동부특수강 인수 이끈 공로 인정
강철 기자공개 2014-12-29 15:15:41
이 기사는 2014년 12월 26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충식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사진)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안정적인 재무상태 유지를 총괄하는 한편 동부특수강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 받은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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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충식 재경본부장은 2010년 전무 승진 이후 5년만에 부사장에 오르게 됐다. 1960년생인 송 부사장은 현대제철 경리부에 입사해 재정팀장, 재정·IR담당, 당진공장 원가관리팀장, 경리담당(이사), 경영관리실장(상무) 등을 거쳤다. 지난 6월 강학서 재경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새로이 재경본부장에 올랐다.
송 부사장의 승진은 재무상태를 개선시키는 한편 동부특수강 인수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로 분석된다. 이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이번 인사에 초점을 맞춘 '내실경영 유지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과 맞닿아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말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부와의 합병을 완료했고, 이 과정에서 안정적인 재무구조 유지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송 부사장은 강학서 사장과 함께 2015년까지 차입금을 2조 원 이상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재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11조 7000억 원에 달했던 총차입금은 지난 3분기 말 11조 3000억 원으로 감소했고,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121%에서 3분기 말 112%로 하락했다. 합병으로 자산총액이 6조 원 넘게 증가했음에도 재무구조는 개선됐다.
동부특수강의 성공적인 인수는 재무상태 개선보다 더 가치 있는 성과로 꼽힌다. 현대제철은 지난 10월 동부특수강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고, 지난달 지분(100%) 매입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현대제철(선재) - 동부특수강(2차 가공)'으로 이어지는 특수강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송 부사장은 동부특수강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송 부사장은 재경본부장에 오른 직후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고, 관련 업무를 진두지휘했다. 인수 이후 통합과 현대제철 특수강 공장과의 연계 등도 송 부사장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그룹에서 내실경영과 성장기반 마련을 인사의 초점으로 제시한 점에 미루어 송 부사장이 그룹의 인사 방침에 상응하는 성과를 냈고, 이것이 승진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며 "재경본부장에 걸맞은 직급(부사장)을 부여하는 의미도 내포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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