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내수 불황 속 해외진출 '탄력' [Company Watch]서탄공장 건설위해 587억 차입, 부채비율 110%로 상승
이윤재 기자공개 2015-01-05 10:17: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30일 12: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일러업체 경동나비엔이 해외 수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건축경기 침체와 계절적 요인이 더해져 내수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해외 수출실적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손실분을 상쇄시키고 있다.하지만 재무구조는 지난해보다 취약해졌다. 생산규모를 키우기 위해 서탄공장 건설을 추진하면서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을 통해 자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부채비율은 기존 대비 20.73%포인트가량 상승하면서 110%대를 넘어섰다.
◇ 포화상태 내수시장…해외 진출로 돌파구 찾는다
국내 보일러 내수시장은 어느정도 포화상태에 다다른 상태다. 건설업이 침체되면서 더이상 신규로 보일러를 설치하는 수요는 줄었다. 대부분의 보일러업체들은 기존 설치된 보일러의 교체 고객들을 공략하는데 타깃을 맞추고 있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올해는 예년대비 평균기온이 높아지면서 보일러 수요가 급감하는 계절적 요인도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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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문은 해외 실적 성장세다. 2009년 778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1256억 원까지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집계된 수출액은 1046억 원으로 전년동기 861억 원에 비해 21%가량 증가했다. 반면 국내 매출액은 3분기 3285억 원으로 전년동기 3246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해외 지역 중에서도 북미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2012년 매출액이 729억 원이었지만 지난해 1032억 원까지 치솟았다. 단일 지역시장에서 1000억 원 고지를 돌파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910억 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온수기와 보일러 두 제품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현지화를 적극 모색한 제품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일러 내수시장은 이미 어느정도 정체기에 들어선 상황"이라며 "해외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국내 시장 정체분을 상쇄시켜주고 있다"고 밝혔다.
◇ 서탄공장 건설…차입금 부담 늘어
경동나비엔은 2020년까지 글로벌 1위 도약이라는 목표를 내걸었다. 지난 2월 러시아에 법인을 설립했고, 11월에는 영국에도 진출했다. 보일러 강국인 유럽시장을 공략해야만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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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탄공장의 투자금은 토지 매입 등을 포함해 1600억 원선이다. 대규모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경동나비엔은 587억 원가량을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마련했다. 그 결과 부채총계는 지난해말 1675억 원에서 2117억 원까지 늘었다. 부채비율도 89.44%에서 110.17%로 높아졌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그동안 무차입 경영을 원칙으로 했었으나 공격적인 투자를 결정한 만큼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했다"며 "차입금 상환계획은 기존 송탄공장 부지 매각이나 실적 성장을 통해 갚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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