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survey]"제2 모뉴엘 사태 '현장점검'으로 막아야"[리스크매니저 서베이]⑧은행 CRO "현장점검 소홀…기업분석·여신심사 강화"
안경주 기자공개 2015-01-19 08:13:01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5일 09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은행들은 모뉴엘 대출사기의 원인으로 무역보험공사의 보증서에 의존한 여신심사를 하면서 대출기업 현장방문 등을 소홀히 했다는 점을 꼽았다. 따라서 제2의 모뉴엘 대출사기 사태를 막기 위해선 비재무적 요소 등을 포함한 기업분석과 여신심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머니투데이 더벨이 국내 은행 11곳의 CRO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5 더벨 리스크매니터 서베이' 결과, 응답자 상당수가 여신심사와 대출 후 사후 관리를 하는 과정에서 기업현장 점검 등을 소홀히 했기 때문에 모뉴엘 대출사기 사태가 벌어졌다고 꼽았다.
B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들은 여신총량 실적 위주의 영업행태로 인해 무역보험공사의 보증서를 맹신했다"며 "재무제표 심사와 대출기업 현장방문 등을 소홀히 해 모뉴엘 사태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A은행 관계자도 "모뉴엘 사태는 기업의 실질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났다"며 "이는 주기적으로 기업동태를 파악하는 현장점검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은행 CRO들은 비재무적 요인을 포함한 기업분석 실사를 강화해야 제2의 모뉴엘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영진 동태, 실제 기술개발 능력 등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에 대한 세밀화된 평가를 위해선 현장점검 등을 강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은행 관계자는 "모뉴엘 사태의 재발방지를 위해선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에 대한 세밀화된 신용평가와 함께 현장 밀착형 사후관리의 추진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신심사 역량 강화도 리스크매니저들은 모뉴엘 사태의 재발방지 과제로 꼽았다.
F은행 관계자는 "여신심사 과정에서 차주의 사업현황과 매출규모 대비 적정성에 대한 검토를 강화하고 매입외환 거래 시 매출채권 진정성 확인에 대한 절차 강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외부감사를 받는 제무제표에 대한 신뢰성 확보도 꼽았다. 감독당국에서 기업체의 분식 방지를 위한 회계감사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C은행 관계자는 "회계법인의 외부감사를 받은 경우 재무제표의 신뢰성이 확보됐다고 추정한다"며 "외부감사에서 파악하지 못한 재무제표 분식 여부를 은행에서 파악하기는 실무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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