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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정지선 '면세사업' 오촌간 맞대결 한달 간격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 참여 선언…사업권 2장 어디로

장지현 기자공개 2015-02-11 09:08:51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0일 1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촌지간인 현대백화점그룹과 현대산업개발이 한 달 간격으로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 참여를 각각 선언했다. 선정되는 업체가 제한된 만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사진 左)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 右) 간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10일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내 별도법인을 설립한 뒤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3년 전부터 별도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면세점 사업에 대한 준비를 해왔으며, 최근에는 국내 대형 면세점에서 10년 넘게 면세사업 마케팅 전략 및 영업 등을 총괄했던 임원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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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12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역시 기자간담회를 열어 "유통 채널의 다변화를 위해 면세점 사업에 진출한다"며 "올해 예정돼 있는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아이파크몰은 서울 아이파크몰 용산점 문화관 3층과 4층에 8500㎡ 규모의 면세점을 지을 계획이다. 당시 정몽규 회장은 "면세 사업권 획득에 실패할 경우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으며 반드시 따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관세청은 현재 서울지역 3곳과 제주지역 1곳에 시내 면세점을 신설하기로 결정하고 사업자 신청 공고를 낸 상황이다.

서울 1곳과 제주 1곳 등 총 2곳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입찰이 진행되기 때문에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현대백화점그룹과 현대산업개발은 2장의 사업권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

양사가 1장씩 나눠 갖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문제는 신세계, SK네트웍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등도 서울 시내 면세사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서울 지역에서 각각 3곳과 1곳씩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와 신라도 잠재적인 경쟁자다. 물론 두 업체는 이미 면세시장에서 점유율 80% 차지하는 등 독과점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이번 입찰 전에는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양사의 면세점 위치는 겹치지 않는다. 현대산업개발은 '용산'으로 확정을 지은 상태고,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울 동대문과 현대백화점 신촌점, 무역센터점, 목동점 4곳을 후보로 두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과 현대백화점이 각자 알아서 면세사업을 꾸려나가는 것"이라며 "면세점과 관련해 양사 간 협력하는 것은 전혀 없고, 지금도 서로 연계하는 부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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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5촌 지간이다. 정몽규 회장의 아버지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이다. 정지선 회장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3남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정지선 회장과는 개인적인 일이나 사업 얘기로 자주 연락하고 만나는 사이"이라고 밝혔지만 재계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의 유통사업 진출로 인해 한 때 두 사람이 서먹했었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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