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고재호 연임 이사회 연기 내달 주총도 일주일 미뤄..내주 초 사추위 구성될 듯
김장환 기자공개 2015-02-27 08:34: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26일 14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 임시 이사회가 미뤄졌다. 고재호 사장(사진)의 연임 또는 교체 여부를 두고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은데다 설 연휴까지 겹쳐 시간이 촉박했던 탓이다.이에 따라 내달 20일 열릴 예정이던 주주총회 역시 일정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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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인 산업은행(산은)은 고 사장의 연임 여부를 두고 지난해부터 고심을 거듭해왔다. 지난해 국내 '빅3' 조선사 중 유일하게 매출 및 수주 목표를 달성하며 연임이 점쳐졌지만 산은 내부에서 고 사장 교체를 결정했다는 말이 새어나오면서 자리 보전이 불투명해졌다.
이를 뒤로하고 산은과 대우조선해양은 아직까지 고 사장 교체 및 연임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수주 실적, 경영 성과 등 다양한 관점에서 연임 및 교체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노조)은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사장 인사가 선임될 경우 강경대응을 할 수 있다는 의중을 비치고 있다. 일부에서 김연신 전 성동조선해양 사장이 신임 사장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등 외부 인사 선임 가능성이 불거지자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 관계자는 "외부에서 사장 인사가 선임될 경우 파업 등 강경대응을 취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산은에서 고 사장의 교체 여부를 제때 결정하지 못하고 막판까지 고심하게 된 것도 이 때문으로 전해진다. 외부에서 인사를 앉히려 했다가 노조 등의 파업이 발생하면 안정적으로 이어지던 경영 환경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내부에서 고 사장을 대체할 만한 적합한 인물을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외부 인사 선임시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의중을 비치는 것은 남상태 전임 사장 시절 보다 고 사장과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올해 초까지만 해도 교체가 유력했지만 산은 역시 이런 이유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고 사장 연임 여부가 달린 임시 이사회를 뒤로 미루면서 산은은 빠르면 이번주나 내주 초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회 전에 사장추천위원회를 결성하고 후보자를 선정해야 한다. 이후 내달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최종 통과되면 사장 인선이 모두 마무리되는 수순이다.
임시 이사회 일정이 미뤄지면서 내달 20일로 예정돼 있던 주주총회 일정 역시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다. 산은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주주총회는 3월 27일로 기존 일정보다 일주일가량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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