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좋은데이' 무학, 부동산이 매출효자? 부동산 매각 수익 386억 덕 매출 호조…주류 사업 성장세 주춤

연혜원 기자공개 2015-03-02 09:26: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26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lip20150225155655
'좋은데이'로 유명한 영남기반 주류업체 무학이 정작 본업인 주류 판매보다 부동산 매각으로 매출성장률을 높여 주목 받고 있다. 부동산 이외에도 ELS(주가연계증권)에 투자해 순이익을 올린 것도 눈길을 끈다.

24일 무학에 따르면 매출은 2902억 원으로 전년도 매출 2401억 원보다 20.9%나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2% 늘었다. 순이익은 828억 원으로 전년도 보다 50.6%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학은 2014년, 20.8% 성장하며 직전해보다 두 배 이상 되는 성장률을 달성했다. 무학의 2013년 성장률은 약 10%다.

재고자산으로 분류돼 있던 부동산 매각 수익이 전체 매출의 약 13.3%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눈여겨볼 만 하다.

무학은 작년 말, 보유하고 있던 진해 제덕만 매립지를 매각하고 벌어들인 수익으로 매출 386억 원, 영업이익 208억 원이 증가했다.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제덕동 868-3번지 공유수면매립용지(76,827㎡)는 2005년 무학이 매입 당시 공시지가가 269억 원(출처:국토교통부)이었으며 2014년 5월 30일 기준 공시지가는 269억 원이었다.

무학 관계자는 "애초에 판매를 목적으로 구입한 부동산이라 재고자산으로 분류해 매각 수익이 매출에 기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에서 부동산 수익을 제외한 금액은 2516억 원이다. 부동산 수익을 제외하면 매출은 사실상 지난해보다 4.8% 증가해 전년도보다 오히려 성장폭이 줄었다. 영업이익 또한 부동산 수익을 제외하면 전년대비 14.19% 성장해 전년도 성장률 29.2%보다 낮아졌다.

무학은 지난 한 해 동안 ELS투자로 248억 원의 수익을 내기도 했다. 영업이익의 30.4%에 가까운 금액을 ELS투자로 벌어들인 것이다. 이는 영업외수익으로 분류돼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무학은 2014년 9월 말 기준으로 현재 자산의 약 38%인 2040억 원을 ELS에 투자하고 있다. ELS투자를 통해 2012년에는 191억, 2013년에는 162억의 수익을 거둬 들였다. 현재 무학이 보유하고 있는 ELS상품은 39개로 구조는 지수형 스텝다운 형태이며 S&P500, 코스비200, 홍콩지수에 투자하고 있다.

무학 관계자는 "주류 매출은 전년대비 약 8% 증가했지만 스틸사업부 손실이 커서 매출성장률이 기대 만큼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3년 주류 매출이 전년 대비 10.6%증가 했던 것을 감안하면 성장세는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무학의 영남권 점유율이 정체되면서 매출 증가폭이 다소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무학은 부산, 경남, 울산지역을 주요 판매지역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좋은데이'를 필두로 처음 수도권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경남과 울산에서 약 9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부산에서 약 70%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스틸사업부와 관련해 무학 측은 "지난해 철강 업황이 좋지 않아 손실이 컸다"며 "손실폭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무학은 2005년 유케이스틸을 계열사로 인수해 무학스틸로 개명한 이후 2007년 말 흡수합병해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스틸사업부로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스틸사업부 매출은 135억 원으로 전체매출에서 약 7.13%를 차지 했다. 무학 스틸사업부는 올해 1월 1일 단순물적분할 방식을 통해 '무학스틸'로 재분할 되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