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회생·신용회복채권 기초 유동화증권 등장 HMC증권 매입확약 ABSTB 발행…금리차 메리트 부각
황철 기자공개 2015-03-09 15:45:12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5일 11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개인회생·신용회복채권을 기초로 한 자산유동화증권이 등장했다. 일종의 고위험 부실채권(NPL)에 증권사 매입확약을 더해 신용도를 끌어올렸다.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초자산과 유동화증권의 높은 금리차를 노릴 수 있고, 먹거리 창출에 고민하는 증권사 역시 짭짤한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
하지만 기초자산의 원리금 상환 위험이 높아 증권사의 신용보강 리스크 또한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초자산 고위험·고수익
HMC투자증권은 4일 하이파이브제일차(SPC)를 통해 83억 원어치의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만기 2개월물로 별도의 차환 프로그램 없이 단회차로 발행됐다.
기초자산은 KT캐피탈이 보유한 삼한에셋대부에 실행한 후순위대출과 담보권 등이다. 현대커머셜, 동부저축은행, KT캐피탈은 지난해 6월 삼환에셋대부에 382억 원 규모의 선순위 및 후순위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삼환에셋대부는 대출 상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개인회생채권(OPB 140억 원), 신용회복채권(OPB 474억 원)을 담보로 제공했다. 하이파이브제일차는 이중 KT캐피탈이 보유한 후순위대출 82억 원의 부수 권리를 양수해 유동화했다.
유동화 구조상 실질적인 기초자산은 삼환에셋대부가 보유한 개인회생·신용회복채권이 된다. ABSTB의 실질적인 상환 재원이 담보로 제공한 개인회생·신용회복채권의 회수 금원이기 때문이다.
개인회생·신용회복제도는 최저생계비 이상의 수입이 있거나 채무상환능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일정요건을 갖춘 채무자를 대상으로 한다. 해당 금융기관의 심사를 선행하지만 일종의 NPL인만큼 신용위험이 높을 수 밖에 없다.
ABSTB와 기초자산 만기의 불일치 위험도 존재한다. 후순위대출 만기는 2016년 6월30일로 ABSTB(2015년 5월6일)와 1년 이상 차이가 난다.
◇증권사 신용보강 리스크도 증가
HMC증권은 이를 통제하기 위해 포괄적인 매입확약을 맺었다. ABSTB와 후순위대출채권의 기한이익 상실이 발생할 경우 잔존원금과 이자를 매입하기로 했다.
HMC투자증권의 신용보강으로 ABSTB 신용등급은 A1으로 평가받았다. 최초 매출금리는 2.5%로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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