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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주 '휴온스', 제2의 창업 [VC투자성공스토리- 휴메딕스②]인수이후 경영진 물갈이··· 정봉열 대표 영입으로 체질개선

김동희 기자공개 2015-03-16 08:41:35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1일 13: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온스는 휴메딕스(옛 HVLS)를 인수한 이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창업자인 김재영 대표의 임기를 보장했지만 그 뿐이었다. 최고재무책임자(CFO)부터 감사까지 휴온스 임원들을 대거 내려 보내 운신의 폭을 제한했다. 사옥도 휴온스와 함께 사용하도록 했으며 연구원들도 히알루론산 전문가 위주로 충원했다. 기존 항암보조치료제 등의 건강식품보조제 사업은 모두 접었다.

휴메딕스 인수를 직접 검토한 윤성태 휴온스 부회장(당시 대표)이 내린 결정이었다. 그 동안의 사업은 잊고 다시 창업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휴메딕스를 경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윤 부회장은 인수 1년이 지나자 김재영 대표마저 휴온스의 전재갑 대표(당시 부사장)로 교체했다. 본인도 직접 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전 대표는 서울대학교 약학과 출신으로 녹십자, 광동제약, 보령제약 등에서 근무했다. 제약산업과 기술에 정통한 인물로 윤 부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실적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적자를 면치못했던 영업실적은 2011년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도 20% 이상 늘었다. 제약산업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던 휴온스의 영업력이 더해지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이다.

실제로 윤성태 부회장은 영업에 정통한 이상만 상무를 휴메딕스 인수 직후 내려보냈다. 경영기획을 담당하는 이용승 이사, 재무회계 전문가인 윤보영 감사와 함께 휴온스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인력을 배치했다.

2011년부터 휴온스의 김봉수 품질보증부장을 이사로 승진시켜 휴메딕스의 공장장으로 발령, 회사의 모양새를 만들었다.

실적이 안정을 찾자 윤성태 부회장은 기술 개발로 다시 눈을 돌렸다. 관절염치료제, 안과수술 보조제 등 다양하게 사용되는 히알루론산을 보다 사업성이 높은 피부미용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방향을 바꾼 것이다.

외부에서 바이오신소재 전문가인 정봉열 박사를 휴메딕스의 부사장으로 영입하면서 새로운 사업전략은 더욱 탄력을 받았다.

정봉열 박사는 미국 메인대학교에서 유기화학 분야 박사학위를 받고 LG생명과학연구소 등에서 근무한 바이오신소재 권위자로 꼽힌다. 바이오 R&D전문기업 페라온을 설립해 바이오 신소재인 수용성 베튤린(Betulipeg)을 개발하기도 했다.

정 박사가 보유한 국내외 특허는 30여 개이며, 대표 특허로는 화장품의 주름개선 물질로 쓰이고 있는 '메디민(Medimin) A'이다.

휴메딕스는 이 때부터 고분자 히알루론산을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과 주름제거와 성형보형물로 쓰이는 필러 제품 '엘라비에'등을 생산했다.

다국적 제약사인 알콘(Alcon), 태평양제약, 유한양행 등에 공급하고 있던 관절염치료제, 안과용 점안제와 수술보조제 등의 납품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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