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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건설사 '표준 PF 대출' 수혜 3개월물 CD금리 급락...3%대 초반 사업비 조달

길진홍 기자공개 2015-03-13 08:46: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2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으로 대한주택보증이 원리금 상환을 보증하는 ‘표준 PF 대출' 금리도 내려갈 전망이다. 금융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시행사와 자체사업을 하는 건설사들이 수혜를 입게 됐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표준 PF 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후 표준 PF 대출 금리 하향 조정을 검토 중이다.

건설사들이 대한주택보증으로 보증서를 받아 일으키는 표준 PF 대출 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3개월물에 가산금리가 붙는다. PF 보증서 발행일 기준 CD 금리에 연동한다. 가산금리는 1.39%. 대략 3%대 중후반에 금리가 책정됐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내리면서 CD 금리 인하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한 이날 3개월물 CD금리 종가(금융투자협회 공시)는 전날보다 0.22% 하락한 1.91%를 기록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표준 PF 대출 금리는 3.3%이다.

건설사들은 보증서 수수료를 포함해 3%대 중반에서 표준 PF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건설업계 재무담당 관계자는 "자금 사정이 열악한 중견건설사들이 표준 PF 대출 보증에 의지해 사업비를 조달하고 있다"며 "대출 규모도 큰 편이어서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은행 코픽스 금리 인하에 따른 추가 수혜도 예상된다.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인 코픽스 금리가 내려가면 중도금대출 금리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의 건설사들은 분양 촉진을 위해 수분양자의 중도금대출 이자를 대납해왔다. 코픽스 금리가 인하되면 이 같은 금융비용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수분양자를 대신해 이자를 선납하는 ‘중도금 후불제' 방식도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분양가를 낮춰 계약률을 끌어 올리거나 이자 절감분을 내부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에 따른 수요 촉진과 분양률 증가 효과를 생각하면 기준금리 인하로 이중삼중의 수혜를 누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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