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3월 24일 16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팜한농이 조만간 재무적투자자(FI)에 경영권을 넘기는 것에 대한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회사채 상환을 위한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인만큼 경영권을 넘기는 쪽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24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은 이달 중으로 동부팜한농 경영권 이양 및 계열 분리에 관한 결론을 내린 후 FI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 큐캐피탈파트너스, IBK캐피탈, 원익투자파트너스 등 주요 FI는 동부팜한농의 계열 분리를 요구했다. 경영권 요청은 계열 분리의 일환이다. FI는 2013년 9월 3500억 원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투자를 통해 동부팜한농 지분 50.1%를 확보했으나 경영권은 동부그룹에 맡겼다.
FI가 계열 분리 및 경영권을 요구한 궁극적인 이유는 그룹발 평판 리스크 제거다. 동부그룹 비금융 계열사들이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동부팜한농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동부팜한농의 신용등급은 투기등급인 BB+로 떨어졌다. FI는 현재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계열 분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동부그룹은 경영권을 넘기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FI와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음달 25일 600억 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등 유동성 확보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올해 900억 원을 포함해 2018년까지 상환해야 하는 사채는 약 3000억 원에 달한다.
동부팜한농은 화공사업부 매각, 동부팜청과 매각, 울산 비료공장 자산 유동화(ABL) 등을 추진하며 유동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화공사업부 매각이 지연되고, 신용등급 강등으로 기한이익상실 위기에 처하는 등 자금 조달 상황이 녹록지 않다.
업계에서는 동부팜한농이 동부그룹에서 분리될 경우 자금 조달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산업은행 등 은행권은 계열 분리를 전제로 동부팜한농에 대한 회사채 상환 자금 지원 가능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울산 비료공장 자산 유동화 등 현재 추진 중인 자금 조달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고 해도 경영 정상화 관점에서 FI의 계열 분리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경영권 이양 및 계열 분리를 통해 신용등급을 올리는 등 자금 조달 조건을 먼저 개선한 이후에 FI들과 구체적인 경영 전략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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