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수익성 더딘 회복..신용등급 방어 불투명 [Credit Outlook 점검]NICE, 재무트리거 미충족…한기평·한신평도 실적 주목
이길용 기자공개 2015-03-27 09:45: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5일 17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2년 태양광 업황이 고꾸라진 후 OCI(AA-)는 영업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지난해 영업수익성이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NICE신용평가가 제시한 하향 트리거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OCI에게 신용등급 방어는 중장기적 수익성 회복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도 이번 정기평가에 맞춰 수익성 회복 여부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 지난해 영업수익성 반등 수준 미미..NICE 트리거 충족 못해
OCI는 2012년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와 폴리실리콘 가격 폭락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1년 별도 기준 3조 4070억 원에 달했던 매출액은 2013년 2조 1951억 원으로 2년 사이에 약 8000억 원이 감소했다. 매출이 줄면서 2012년 137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2013년에는 1857억 원으로 적자 폭이 더 크게 늘었다.
OCI가 부진한 영업수익성을 기록하자 NICE신용평가는 지난해 11월 OCI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NICE는 2015년 중 연간(직전 4개 분기 합산 기준) 별도기준 EBITDA 규모가 5000억 원을 하회하거나 잉여현금흐름(FCF) 창출이 제한적인 경우를 등급 하향 트리거로 제시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EBITDA는 3500억 원으로 2013년 2377억 원보다 32% 가량 늘었다. 영업수익성은 반등했지만 NICE가 제시한 트리거에는 미치지 못했다. 잉여현금흐름도 지난해 -742억 원을 나타내 2011년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NICE는 별도기준 EBITDA/금융비용 지표가 10배를 상회할 경우 '안정적'으로 등급 전망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EBITDA/금융비용은 5.63배로 NICE가 제시한 트리거 절반 수준에 그쳐 '안정적' 전망 복귀 또한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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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익성 회복이 관건...한기평·한신평도 올해 수익성 모니터링
OCI는 수년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순차입금이 지난해 1조 2328억 원까지 늘었다. 다만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지난해 각각 80%와 29%를 나타내 전반적 재무구조는 우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OCI는 한기평 평가방법론을 적용했을 때 재무항목이 모두 AA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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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과 한신평은 OCI의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이유로 신용등급에 '안정적' 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다만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으로 OCI의 수익성이 저하된 사실은 NICE신평과 마찬가지로 위험요소로 꼽고 있다. 하지만 2012년 말 킬로그램(kg) 당 15달러로 폭락한 폴리실리콘 가격이 2014년 초부터는 20달러 초반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한기평과 한신평은 다가오는 정기평가에서 OCI의 신용도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관건은 지난해와 올해 OCI의 영업수익성 회복 여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성 회복이 지속된다면 등급 전망을 유지하겠지만 수익성 저하가 나타날 경우 '안정적' 등급 전망을 지켜내기 어려울 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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