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3월 27일 07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영준 대신증권 압구정지점 부지점장은 2013년 말 하나대투증권에서 대신증권으로 적을 옮기면서 본사에 팀제 구성을 제안했다. 영업직원 1명이 고객 관리를 전담하는 기존의 체계 하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자산 관리 서비스를 실현하기 역부족이라고 느껴왔기 때문이다. '폴라리스'로 명명된 이 팀은 몇달 간의 임시 운영을 마친 후, 지난해 4월 프로젝트팀으로 정식 인정받았다.4명의 직원이 한 팀을 이뤄 고객을 관리하고 성과 또한 팀으로서 평가 받는다. 각기 전문성을 살려 업무는 영역별로 분리했다. 장 부지점장은 큰 틀에서의 영업전략을 짜고 마케팅을 총괄한다. 2명의 매니저는 각각 개인영업과 법인영업을 담당한다. 남은 한 직원은 고객에게 신문스크랩과 투자정보를 전송하는 역할을 한다.
브로커리지는 전혀 하지 않는다. 모든 주식 거래를 자문사에 맡겼다. 컴퓨터 앞에서 시간을 할애하는 대신 고객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취급하는 금융상품 종류는 확 줄였다. 고위험·중위험·저위험 등 유형별로 각각 1~2개에 불과하다. 다른 증권사 지점이 펀드만 수십개씩 판매 중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적다. PB가 잘 알고 시장에서 충분히 검증된 것들만 고객에게 추천하겠다는 의도다.
폴라리스팀은 대신증권 조직도에 나오지도 않는다. 그러나 지난해 전 지점을 통틀어 최상위 성적표를 내놓았다. 구성 초기 800억 원대였던 관리 자산은 현재 1500억 원까지 불었다.
증권사 리테일 영업의 축은 브로커리지에서 자산관리로 급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대형사를 제외한 대다수는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한 모습이다. 폴라리스팀의 성과는 대규모 조직 개편과 시스템 구축 없이도 WM시장 진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대신증권의 작은 실험을 눈여겨볼 만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동인기연, 필리핀 바타안경제특구청과 협력 강화
- [i-point]태성, 임대공장 계약 "복합동박 장비 초도물량 대응"
- [상호관세 후폭풍]중국·베트남 생산비중 높은 HS효성, '고관세' 영향 불가피
- [중견 철강사 생존전략]동국산업, 손익 '엇박자'…영업흑자에도 순손실 300억
- [Red & Blue]무상감자에 관세 전쟁까지...'신저가' 찍은 KG모빌리티
- [석유화학 숨은 강자들]유니드, 고ROE와 상반된 PBR…중국공장 신설효과 기대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에스엘 이사회 '오너 3세' 주축…'역할 분배' 뚜렷
- NH증권 점프업리그, 해외로 확장
- [중견 철강사 생존전략]KG스틸, 그룹내 '유동성 창출' 중심 부상
- KB국민은행, 가판대 대폭 조정…한·중 펀드에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