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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 부채 8000억 늘었다 [Company Watch]시설자금·포스파워 인수용 은행차입·회사채발행 등 영향

강철 기자공개 2015-04-01 08:13: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30일 13: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에너지의 부채가 지난해 8000억 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자금과 포스파워(옛 동양파워)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은행권 대출과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 결과다. 포스코에너지는 2018년까지 약 1조 5000억 원의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포스코에너지의 부채총액은 3조 4246억 원으로 2013년 말 2조 6194억 원 대비 8052억 원 증가했다. 부채총액이 늘어나면서 2013년 말 167%이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18%로 상승했다.

부채총액이 늘어난 가장 큰 요인은 장기차입금과 회사채 규모의 증가다. 2013년 말 기준 1조 8514억 원이던 장기차입금과 사채는 지난해 말 2조 5928억 원으로 7400억 원 가량 늘어났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해 약 7600억 원을 차입했는데 대부분이 장기차입금과 사채였다. 이 같은 비유동부채 증가 여파로 순차입금도 약 7300억 원 늘어났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해 독일 수출입은행(KfW-IPEX Bank)에서 2252억 원, 한국산업은행에서 1000억 원을 새로이 차입했다. 독일 수출입은행 차입금의 금리는 1.17%, 만기는 2026년이다. 산업은행 차입금의 금리와 만기는 각각 3.16%, 2019년이다.

은행권 차입 외에 5월과 8월, 10월 각각 2000억 원(18회차), 2500억 원(19회차), 1000억 원(20회차)씩 총 55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2.97~3.32%며 만기는 2017~202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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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조달을 통해 마련한 자금은 상당 부분 인천복합화력발전소를 비롯한 발전소 건설에 사용됐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에 걸쳐 인천복합화력발전 7, 8, 9호기를 순차적으로 준공했다. 2012년 10월 착공에 들어간 이 설비는 연간 1260MW의 전력 생산 능력을 갖췄다.

발전소 건설 자금 외에 포스파워 인수 자금으로도 쓰였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해 8월 동앙시멘트(55%), 동양레저(25%), 동양(20%)이 가지고 있던 동양파워 지분 100%를 4311억 원에 인수했다. 4311억 원 중 1900억 원은 지난해 8월 발행한 회사채 자금(2500억 원)으로 충당했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인천복합화력발전 7, 8, 9호기의 공사는 모두 끝났고, 현재 상업 운전을 진행 중"이라며 "상반기 중으로 종합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나 아직 정확한 준공식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차입금의 증가로 금융비용도 늘어났다. 지난해 포스코에너지의 금융비용은 1258억 원으로 2013년 대비 229억 원 증가했다. 229억 원 중 155억 원이 이자비용 증가분이다. 금융손실과 재고자산(기계장치) 처분손실 등의 여파로 전체 순이익은 223억 원까지 감소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올해 은행 차입금 753억 원, 회사채 1360억 원 등 약 2100억 원의 차입금을 갚을 계획이다. 이후 2016년 4154억 원, 2017년 5950억 원, 2018년 3161억 원을 각각 상환할 방침이다. 2018년까지 상환 계획 중인 차입금은 약 1조 5377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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