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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銀, 뉴욕지점 1년만에 흑자 달성 연내 인도 시장 진출…"해외서 먹거리 찾는다"

안경주 기자공개 2015-04-06 07:56:19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3일 09: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농협은행의 유일한 해외 영업점포인 미국 뉴욕지점이 영업개시 1년만에 흑자를 달성하면서 해외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농협은행은 올해를 해외진출 원년으로 삼고 중국 북경과 베트남 하노이 사무소의 지점 전환, 인도 사무소 개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 뉴욕지점은 지난해 18억 원 가량의 순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뉴욕지점이 지난 2013년 9월 개설돼 영업을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4개월 만에 흑자를 달성한 것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통상 해외점포에서 수익을 내려면 2~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뉴욕지점 역시 흑자 달성에 3년 정도 예상했지만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지 1년 만에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 뉴욕지점은 개설 첫 해인 2013년 점포 임대료 등 고정비 지출로 7억 원 가량의 적자를 냈다.

뉴욕지점은 농협은행의 유일한 해외 영업점포다. 뉴욕지점 영업 1년여 만에 흑자를 달성하면서 은행 내부적으로 해외 사업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는 분위기다. 다른 농협은행 관계자는 "뉴욕지점은 농협은행에서 처음으로 운영한 해외점포로 현지 금융시장의 도움을 받아 예상보다 빠르게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점포의 운영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뉴욕지점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해외진출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동남아지역과 중국을 전략적으로 공략한다는 목표다. 지난 3월 인도 사무소 설립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사무소가 위치할 지역은 델리다. 농협은행 사무소 설립 인·허가에 최소 6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국 북경 사무소와 베트남 하노이 사무소를 지점으로 각각 전환한다. 이를 위해 농협은행은 오는 7월께 중국 금융당국에 북경지점 인가 신청을 낼 계획이다. 중국은 해외 진출 은행사무소의 존치 기간을 2년으로 두고 있어 올해 하반기부터 지점 전환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농협은행은 베트남 하노이지점 신설계획을 지난해 9월 베트남 금융당국에 제출한 상태다.

농협은행은 올해 국제 금융 중심지인 홍콩, 동남아시아 신흥국인 캄보디아, 두바이를 중심으로 하는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에 주재원을 파견, 현지 시장 분석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만 주재원을 파견했던 인도네시아 진출은 고려 중이다.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당국이 은행업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시장 진출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오는 2017년까지 아시아영업망 구축 및 거점 네트워크를 추가하겠다는 목표"라며 "NH투자증권(옛 우리투자증권)이 보유한 10여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프로젝트금융(PF) 사업을 적극 주선하는 등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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