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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일, 약진통상 인수금융 차환 완료 850억 신디케이트론 조달 성공… 280억 차환, 570억 배당 재원으로 활용

이동훈 기자공개 2015-04-09 17:09:54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3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칼라일 그룹(The Carlyle Group)이 약진통상 인수금융(Loan) 차환(리파이낸싱)을 완료했다. 공동 주선을 맡고 있는 우리은행과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대주단을 구성해 850억 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을 제공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약진통상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대주단은 지난 23일 칼라일에 850억 원 규모의 대출을 집행했다. 이번 대주단은 우리은행과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금융 주선사를 맡아 결성됐으며, 삼성증권과 수협중앙회, 현대라이프 등이 참여했다.

이번 리파이낸싱 규모는 차입 원금인 텀론(Term Loan) 850억 원과 신디케이트론 이자 지급을 위해 설정되는 한도대출(RCF) 100억 원 등 총 950억 원이다. 텀론은 우리은행 250억 원, 하나대투증권와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300억 원씩 주선키로 했으며, 한도대출 100억 원은 우리은행이 전액 설정키로 했다.

다수의 업체들이 대주단 구성에 참여하면서, 우리은행은 100억 원 정도만 직접 대출하고 남은 250억 원은 셀다운 하기로 결정했다. 대주단으로 참여한 금융사는 삼성증권(100억 원), 수협중앙회(150억 원), 현대라이프(150억 원), 산은캐피탈(100억 원), 신한캐피탈(70억 원), SBI저축은행(80억 원), 농협생명(100억 원) 등으로 주선사로부터 일정 금액씩 배분받았다.

이번 신디케이트론의 대출 금리는 전보다 70bp(0.7%포인트) 정도 낮은 5% 수준으로 결정됐다. 대출기간은 5년이다.

칼라일은 2013년 약진통상 창업주인 조영태 회장 일가 및 2대 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가는 약진통상 지분 100% 기준 2048억 원으로 알려졌다. 인수대금의 44% 정도인 900억 원을 금융권 인수금융(Loan)으로 조달했다.

인수 당시 조달했던 차입금은 약진통상 인수 후 1년 동안 내부 유보현금 300억 원과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더해 총 600억 원 이상의 인수금융 대출금을 조기 상환했다.

칼라일은 이번 리파이낸싱을 통해 280억 내외의 금액은 기존 대출 상환에 쓰고, 570억 원 정도는 배당재원으로 쓸 예정이다. 리파이낸싱과 함께 '부채를 통한 자본구조 재조정(LR, leveraged recapitalization)'을 동시에 진행하는 셈이다. 570억 원 규모의 배당이 이뤄지면 칼라일은 2013년 약진통상 인수를 위해 투자한 에퀴티(Equity) 출자금 중 절반 가량을 회수하게 된다.

약진통상은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이번 리파이낸싱 작업에 나섰다. 약진통상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칼라일에 인수된 뒤 대폭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요 매출처인 GAP과의 관계 역시 더욱 단단해져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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