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퇴직연금 한달새 1200억 유치 '약진' 점유율 0.1%p 확대…"공기업·중소기업 집중 마케팅 통했다"
최은진 기자공개 2015-04-20 15:17:18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4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부터 퇴직연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NH농협은행이 지난 2월 한달동안 1200억 원 가량의 적립금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대기업보다 공기업과 중소기업을 타깃으로 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진졌다. 또 확정기여형(DC) 가입자도 대거 유치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은행업권의 퇴직연금 운용관리 총 적립금은 53조 2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달과 비교해 1176억 원 늘어났다. 점유율은 여전히 시장 절반을 독식하는 수준인 49.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증권업권은 651억 원 늘어난 18조 4045억 원, 보험업권은 285억 원 감소한 34조 8770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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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권은 오는 2016년부터 적용되는 '300인 이상 사업장 퇴직연금 의무 가입' 정책을 앞두고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근로자 수요가 점점 많아지는 DC를 중심으로 적립금을 늘리고 있다. 지난 2월 은행업권 퇴직연금 적립금은 확정급여형(DB)에서 647억 원이 빠져 나갔지만, DC제도로는 2116억 원이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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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권 중 농협은행이 2월 한달간 1166억 원을 유치하며 가장 약진했다. 유형별로는 DB제도로 615억 원을, DC로 558억 원을 끌어모았다. 시장 내 점유율은 4.9%에서 5.0%로 확대됐다. 농협은행의 약진 배경은 공기업과 중소기업에 타깃을 맞춘 마케팅 덕분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지난해부터 KT, 한국수자원공사, 한전전력공사 등 주요 공기업 마케팅을 강화하며 퇴직연금 유치전에서 자금을 대거 끌어모았다. 이러한 흐름이 2월까지 이어지며 DB적립금 증가의 주요 배경이 됐다. 또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을 공략한 결과 DC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는 부분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월 말 기준 농협은행의 DC 가입자 수는 21만 4332명으로 전달과 비교해 3855명 증가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전 금융권 통틀어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점포를 갖고 있는 농협은행은 지사가 여러군데 흩어져 있는 공기업이나 중소기업 마케팅에 강점이 있다"며 "최근에는 DC 및 개인형퇴직연금(IRP) 유치를 위해 개인고객들과의 스킨십을 늘리고자 리테일 마케팅을 강화하며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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