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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NY·게스' 만드는 JS코퍼레이션, 프리 IPO 유치 지분 분산 목적...기업가치 1300억 원

권일운 기자공개 2015-05-26 09:23:05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9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명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JS코퍼레이션이 지분 분산 목적의 프리 IPO 투자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JS코퍼레이션은 사모투자펀드(PEF)와 증권사 자기자본계정(PI) 등을 통해 200억 원의 외부 자금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1300억 원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칸서스파트너스는 최근 성장사다리펀드 자금을 토대로 조성한 500억 원 규모의 칸서스네오PEF를 통해 JS코퍼레이션 구주 150억 원 어치를 인수했다. 거래 대상 지분은 액면가 5000원인 보통주 약 3만 주로 전체 발행 주식 수의 12% 가량이다. 주당 인수가는 54만 원 안팎이다.

미국계 패션 브랜드 게스와 DKNY, 마이클코어스, 케이트 스페이드의 ODM에 주력하는 JS코퍼레이션 지분은 2013년 까지만 해도 창업주 홍재성 회장과 두 자녀 홍종훈 씨, 홍송희 씨 등이 나눠 갖고 있었다. 이듬해 JS코퍼레이션이 동종 업체 CHO리미티드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자기주식이 6만 2220주 발생했다. 칸서스파트너스가 인수한 구주는 당시 발행된 자기주식의 일부다.

JS코퍼레이션은 이에 앞선 지난 4월 NH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을 대상으로 총 50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8928주를 발행했다. 이 RCPS는 보통주로 1대 1 전환 가능하다. 두 증권사의 투자 시점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단가는 56만 원으로 동일하다.

외부 투자 유치 과정에서 JS코퍼레이션의 기업가치도 급등했다. 지난해 3월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당시의 행사가(50만 원)를 기준으로 할 때 JS코퍼레이션 지분 100%의 가치는 1160억 원으로 평가된다. 이후 구주와 RCPS 투자자들은 JS코퍼레이션의 기업가치를 최대 1300억 원(신주인수권 행사분 제외)으로 책정했다.

홍재성 회장 일가의 가족 기업 형태로 운영되던 JS코퍼레이션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분 분산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재무적투자자(FI) 유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JS코퍼레이션이 지난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15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할 당시 표면이자율을 0%로 제시했다는 점도 비슷한 맥락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BW투자자와 RCPS투자자, 구주 투자자 모두 멀지 않은 기간에 IPO를 통한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JS코퍼레이션에 투자한 것 같다"며 "특히 신주인수권 행사가가 50만 원인 BW를 '0%' 금리에 취득한 투자자의 경우 IPO 이후의 업사이드를 기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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