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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계열 채권, 産銀 진두지휘 전량 유동화 ABCP 2000억, ABL 970 등…산은, 주관 및 대출 실행

황철 기자공개 2015-05-26 09:49:04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2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그룹 5개 계열사가 21일 일제히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 채권의 최종 수요처도 결국 자산유동화시장이었다. 총 3000억 원에 달하는 물량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자산담보부대출(ABL)의 기초자산으로 쓰였다.

한국산업은행은 사모사채 인수부터 유동화 주관과 신용보강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코오롱그룹 주채권은행으로서 자금 조달의 구원군 역할을 했다.

◇ 산업은행 ABCP 신용보강, ABL 실행

코오롱,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텍, 코오롱플라스틱은 21일 회사채로 총 3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마련했다. 이 물량은 발행 당일 자산유동화시장에서 최종 투자 수요를 찾았다.

한국산업은행은 21일 케이파이브제사차(SPC)를 설립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2000억 원과 후순위 유동화증권 100억 원 어치를 발행했다. 또 SPC에 자산담보부대출(ABL) 970억 원을 실행했다.

이 자금은 코오롱 5개 계열사가 사모사채를 인수하는 데 쓰였다. 사별 발행액은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글로벌 각각 1300억 원, 코오롱 250억 원, 코오롱글로텍 100억 원, 코오롱플라스틱 50억 원씩이다.

이 사모사채는 유동화의 실질적 기초자산으로 쓰였다. 이번 ABCP 2000억 원의 유가증권 최초 만기는 8월21일로 이후 3개월 단위로 자동 차환되게 구조가 짜졌다. 최종 약정만기는 기초자산과 동일한 2017년 5월21일이다.

산업은행은 ABCP 주관을 맡았다. 유사시 매입보장과 신용공여 약정도 제공했다. 이를 통해 ABCP 신용등급은 최우량 수준인 A1을 받을 수 있었다. ABCP 발행 당일 매출·매입금리는 1.83%~1.88%로 상당히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케이파이브제사차는 이와 별도로 코오롱 계열 회사채를 기초로 ABL 970억 원도 발행했다. 산업은행이 대출 당사자여서 ABCP처럼 신용을 보강하지는 못했지만 코오롱 계열에 직접적인 재무지원에 나섰다.

ABL 신용등급은 별도의 외부 신용보강이 없어 코오롱 계열 5개사에 대한 종합적 평가로 이뤄졌다. 최종 등급은 투자적격의 마지노선인 BBB-(sf)였다.

코오롱 계열 5개사 장기 신용등급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A-로 가장 높다. 코오롱글로텍 BBB+, 코오롱글로벌 BBB-를 나타내고 있다. 코오롱과 코오롱플라스틱은 유효한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 코오롱, 만기채 차환 완료

이번 코오롱 계열 5개사의 회사채 발행은 사별로 1년~3년만의 시장성 조달이다. 이번 물량은 모두 3년 전 발행한 사모사채의 차환 성격을 띠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1000억 원, 코오롱글로텍 100억 원은 21일 발행량과 동일한 규모의 만기도래 채권이 존재했다.

코오롱,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플라스틱은 오는 11월까지 만기도래하는 채권을 선제적으로 차환했다. 이번 조달로 기존 채권을 조기상환해 미상환 사채 절대량의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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