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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전' CJ E&M, 고강도 임금 구조조정 효과 1분기 직원급여 7.3% 감소…고임금 인력 신입사원으로 대체

이경주 기자공개 2015-05-27 08:23: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6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1분기 CJ E&M 흑자전환 배경에 고강도 임금 구조조정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 사업부 남자직원 평균급여가 올해 일제히 감소했으며 여직원도 2개 사업부를 제외하고 모두 줄었다. 고임금 인력을 정리하고 신입사원으로 이를 대체한 효과라는 설명이다.

26일 CJ E&M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CJ E&M은 올해 1분기 직원평균급여가 139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00만원(분리된 게임사업부 제외)에 비해 7.3% 감소했다.

6개 사업부 남직원 평균급여가 일제히 감소하고 여직원급여도 2개 사업부를 제외하고 모두 줄어든 결과다.

공연사업부 남직원 1분기 급여가 97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791만원)에 비해 45.7%나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다. 이어 가장 많은 인력이 배치된 방송사업부 남직원(612명) 급여가 2033만원에서 1508만원으로 25.8% 줄었다. 가장급여가 쎈 부서인 통합관리부 남직원도 같은기간 급여가 3051만원에서 2389만원으로 21.7% 줄었다. 이어 디지털뮤직사업부(-9.9%), 음악사업부(-6.1%), 영화사업부(-2.7%) 남직원 급여도 10% 미만으로 줄었다.

CJ E&M 연봉

여직원 급여도 음악사업부와 영화사업부가 4% 안팎으로 늘긴 했지만 나머지 4개 사업부는 모두 줄었다.

올해 들어 직원평균급여가 줄어든 이유는 개인별 급여 삭감보다는 고임금자들을 정리하고 저임금 신입직원들을 수혈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CJ E&M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급여삭감은 없었고 지난해부터 고임금 인력을 줄이고 신입사원으로 수혈하는 인력 다이어트를 진행한 결과"라며 "공연사업부 팀장과 수하 간부들을 정리한 것이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실제 CJ E&M은 올해 직원수는 별 차이가 없는데 급여총액만 크게 줄었다. 급여삭감 이슈가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고임금 인력이 저임금 인력으로 교체된 셈이다. 올해 1분기 CJ E&M 직원수는 1853명으로 지난해 1분기 1818명(분리된 게임사업부 제외)에 비해 1.9% 줄어든 반면 직원 총 급여는 같은기간 277억원에서 254억원으로 8.5%나 감소했다.

이는 핵심인 방송사업부에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다. 방송사업부 남직원은 같은기간 612명에서 662명으로 50명(8.1%) 늘었지만 급여총액은 98억원에서 99억원으로 1억원(1.2%)늘어나는데 그쳤다.

다만 고임금 인력 정리가 근시안적인 조치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CJ E&M은 컨텐츠업 특성상 고된 업무강도로 유명하다. CJ E&M은 이를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으로 보상해 주고 있다. 그런데 CJ E&M이 고인금 인력을 기피한다면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CJ E&M 직원평균 연간급여는 6000만원 수준이다.

앞선 관계자는 "CJ E&M은 업무강도가 고되지만 임금이 높아 직원들이 버티고 다닐 수 있는 회사"라며 "회사가 고임금 직원들을 기피하기 시작한다면 직원들이 노력할 만한 요인도 사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CJ E&M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9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0.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2억원 흑자전환했다. 7분기 만에 전 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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