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6월 01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업형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SK㈜가 자회사 SK바이오팜의 기업공개(IPO)를 고려하고 있다.SK㈜와 SK C&C는 1일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통해서 오는 2018년 SK바이오팜의 IPO 추진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2018년은 SK바이오팜이 개발 중인 신약들의 시판이 가시화되는 시기다.
SK바이오팜은 2011년 SK㈜에서 생명과학사업 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됐다. 신약개발사업 중에서도 중추신경계(CNS)와 우울증치료제(SKL-DEP), 과민성대장증후군(YKP10811) 등 14건이 임상 시험 승인을 얻었다.
최근 수면장애 치료 신약(SKL-N05)은 미국에서 임상 3상에 돌입했다. 뇌전증 신약(YKP3089)도 오는 6월 임상 2상을 완료하고, 임상 3상을 준비할 계획이다. 두 신약 모두 2018년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는 SK바이오팜이 신약 개발 성공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지면 IPO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성장잠재력이 높은 신약개발업체들을 인수합병(M&A) 하는데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SK㈜ 관계자는 "향후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점쳐지는 2018년에 IPO를 추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인 신약들의 개발경과에 따라 IPO 추진 시기도 유동적으로 변경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SK바이오팜이 개발 중인 신약들이 잇따라 미국 임상 3상에 돌입하면서 자금조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말 개별기준 SK바이오팜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39억 원으로 확인된다. 지난 3월 보유하던 코스닥 바이오기업 아미코젠 지분을 매각해 113억 원 가량을 추가로 확보했지만 임상비용으로는 부족해 보인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임상 3상 비용은 적게는 수백 억 원에서 많게는 1조 원 단위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천차만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면장애의 경우 경쟁 제품이 거의 전무하기에 임상 데이터 및 부작용을 입증하는 등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시판에 성공한다면 막대한 규모의 수익을 거두는 것은 물론이고 IPO도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대해 SK㈜ 관계자는 "SK바이오팜 차원에서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의약품중간체(CMS) 사업부를 분사해 SK바이오텍을 설립했다. CMS 사업부 분할을 계기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자체적인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의도였다. CMS 사업부는 분할이전인 지난해말 기준으로 매출액 1129억 원, 영업이익 77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약개발 사업부는 매출액 161억 원, 영업손실 466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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