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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자금수요 증가..장단기조달 확대 조짐 분할 후 첫 전단채·기업어음 발행 움직임…M&A 등 유동성 유출

황철 기자공개 2015-06-08 09:44:16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5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타이어가 단기자금시장에서 조달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12년 최대주주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분할 이후 처음으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받으며 발행 근거를 마련했다. 제조사로는 드물게 수천억 원의 전자단기사채 한도도 설정했다.

장단기 신용등급 각각 AA0, A1에 이르는 초우량사로서 급하게 단기자금을 끌어 써야할 만한 재무상황이라 보긴 어렵다. 하지만 과거보다 둔화한 영업실적과 국내외 지분·설비투자 확대로 자금수요가 비약적으로 커졌다.

특히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 자금으로 1조 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앞으로 장단기 자금시장에서 차입수단을 다변화하며 조달을 늘려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 증설투자,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 등 자금수요 증가

한국타이어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전자단기사채 2000억 원의 발행 한도를 설정했다. 이와 함께 기업어음 본평가를 의뢰해 발행 근거를 마련했다. CP 신용도는 최고 수준인 A1을 받았다.

한국타이어는 2012년 9월1일자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분할했다. 인적분할 방식으로 타이어 생산 부분만 독립해 신설됐다. 존속법인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25%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한국타이어의 단기 시장성 조달은 분할 이전인 2012년 8월30일 1년물 기업어음을 발행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채무는 존속법인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로 편입됐다.

이번에 한국타이어가 전자단기사채나 기업어음 발행에 나설 경우 설립 후 첫 단기시장성 조달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사회를 통해 전단채 한도를 설정하고 기업어음 등급까지 의뢰한 걸로 볼 때 발행 의지가 상당히 강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말부터 회사채 등 장기 시장성조달을 크게 늘려 왔다. 지난해 9월 5000만 달러의 외화표시채권을 찍은 데 이어 올해 3월 무려 5000억 원 규모의 원화 공모채도 발행했다. 각종 증설투자와 대규모 M&A 등으로 늘어난 자금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행보였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부터 조 단위에 이르는 대규모 증설투자를 집행해 왔고, 6월 초 한라비스테온공조 지분 매입에 1조 원 이상의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자금조달의 필요성이 크게 증가했다.

3월 5000억 원에 달하는 채권을 발행해 유동성을 비축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 결과 3월말 현재 개별 기준 현금성 자산은 1조2513억 원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 비용 지출 후 보유 유동성은 상당 수준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단기 시장성조달 역시 이같은 상황과 직간접적 영향을 맺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타이어는 3월말 현재 별도 기준 총차입금 1조4037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6910억 원에 달하는 단기차입금이 있지만 직접금융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아니었다. 은행권에서 매출채권 할인이나 유산스로 빌린 것. 일반적 상황에서는 차환이 용이한 자금이어서 유동성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 향후 장단기 자금 조달 늘 듯

하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전망이다. 단기자금조달의 활용도를 높여 유동성 공백을 메우는 용도로 활용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분투자와 설비확장 등을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여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장기 조달도 확대해 나갈 공산이 크다. 장단기 자금시장에서 한국타이어가 핫(Hot)한 발생사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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