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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편의점·SSM 계열사에 잇단 자금지원 2011년 말부터 인수한 에브리데이·에스엠·위드미 수익성·재무상황 악화 탓

장지현 기자공개 2015-06-22 06:31: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8일 16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자회사 위드미FS와 에브리데이리테일, 에스엠에 대한 자금수혈에 나섰다. 이마트는 주력인 대형마트 사업이 내수부진과 의무휴업정책 등으로 지지부진한 성장세를 이어나가자 편의점과 기업형슈퍼마켓(SSM) 등의 채널을 강화해 왔다. 하지만 세 법인 모두 아직까지 제대로 된 수익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다 재무상황까지 악화되고 있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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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위드미FS, 에브리데이리테일, 에스엠에 총 576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위드미FS에 대해서는 80억 원, 에스엠은 100억 원, 에브리데이리테일은 396억 원씩 자금을 지원한다. 이마트 측은 3개 계열사에 대한 유상증자는 '투자비 및 운영자금 확보,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 2011년 말부터 대형마트 외에 유통채널 확보를 위해 관련 기업들을 인수했다.

이마트는 SSM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11년 말과 2012년 초 잇따라 SSM 운영업체인 에브리데이리테일(옛 킴스클럽마트)과 에스엠을 각각 2246억 원, 1233억 원에 인수했다.

이어 지난 2013년 12월에는 위드미FS를 인수해 편의점 사업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이마트는 에브리데이리테일 지분 99.1%, 에스엠 및 위드미FS 지분 100%를 쥐고 있다.

하지만 신규 사업을 시작한지 4년 차를 맞았음에도 수익성과 재무상황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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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올 1분기 3개 계열사의 매출은 총 24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9%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119억 원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위드미FS는 매출이 22억 원에서 159억 원으로 622.7% 증가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12억 원에서 55억 원으로 확대됐다.

위드미는 지난 2014년 3분기 말 242개에서 4분기 말 501개로 점포수가 빠르게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말 612개, 현재 699개로 증가 속도가 다소 더뎌졌다.

에스엠은 매출 3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고, 영업손실은 22억 원으로 늘었다. 에브리데이리테일은 매출은 1988억 원으로 12.7% 늘었지만 영업손실 42억 원으로 적자 전환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됐다.

재무상황도 좋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 에스엠과 에브리데이리테일은 모두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있다. 두 회사 모두 납입자본금보다 자본총계가 적다. 에스엠의 경우 부채가 514억 원, 자본총계가 9억 원이다. 에브리데이리테일 역시 부채가 3250억 원, 자본총계가 1073억 원이다.

에브리데이리테일은 부채비율이 2013년 말 290.9%에서 지난해 말 403.7%로 112.8%포인트 상승했다. 결손금 규모는 210억 원에서 254억 원으로 늘었다. 에스엠 역시 같은 기간 부채비율이 678.8%에서 5742.8%로 크게 높아졌다.

이마트 입장에서 6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부담스러운 상황은 아니다. 올 1분기 별도기준 이마트는 당기순이익 1570억 원을 기록했다. 또 이마트는 최근 보유하고 있던 삼성생명 지분을 매각하면서 3500억 원 규모의 여유자금을 확보했다. 다만 자금지원이 각 계열사의 실적 및 재무개선에 도움이 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인 만큼 초반에는 수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또 올해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20곳 점포 오픈을 할 계획이며 위드미 역시 꾸준히 점포수를 확장해 나갈 예정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해 앞으로 꾸준히 외형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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