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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수요예측 성적 저조…주관사단 긴급 미팅 공모가, 당초 희망밴드 하회할 듯…생보사 업종 한계·오버행 이슈 등 발목

민경문 기자/ 이길용 기자공개 2015-06-25 17:17:06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4일 1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달 거래소 상장을 앞둔 미래에셋생명이 공모가 산정을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당초 기대만큼 기관 수요를 모으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희망 공모가 밴드 이하로 공모가격이 결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2~23일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공모가 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8200~1만 원이었다. 이는 지난 2011년 상장 추진 당시 희망했던 공모가(1만6500~1만7000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 밴드 수준으로 가격을 적어낸 기관투자가는 많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최종 공모가격이 밴드 하단인 8200원 아래로 결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초 기대했던 공모 규모(3722억~4540억 원) 역시 훨씬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생명보험사에 대한 투자 심리가 계속 위축돼 왔던 점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상장 생보사의 주가 순자산비율(PBR)은 평균 0.7~0.8배 수준에 그치고 있는데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이보다 더 낮은 수준의 PBR을 적용했을 수 있다. 상당수 국내 기관들이 내재가치(EV)보다 PBR기준으로 투자 여부를 결정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오버행 이슈도 투심을 위축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미래에셋생명이 발행한 전환우선주(CPS)와 전환상환우선주(RCPS) 주당 발행가는 1만 4200원이다. 보통주 전환에 대한 위험 부담이 컸던 만큼 기관들은 공모가 상단보다는 하단 이하로 물량을 받아 10~20% 정도의 수익을 기대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수요예측 결과가 예상을 크게 밑돌자 미래에셋생명 측은 24일 주관사단을 불러 향후 공모 일정 관련 긴급 회의를 진행했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다이와증권이다. 공모 계획에 차질이 생긴 만큼 수요예측을 다시 실시하거나 아예 상장을 재검토하는 방안까지도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로서는 무리해서 밴드 내 가격으로 공모가를 정할 경우 대규모 미달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공모가를 낮춰서라도 일정을 진행하는 방안을 피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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