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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Table] 대우證 환골탈태, SB 선두…NH證 주춤[DCM/SB]KB證, 저력 발휘 약진…3파전 양상 전개

이길용 기자공개 2015-07-01 10:48:58

이 기사는 2015년 06월 30일 2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5년 상반기 KDB대우증권의 기세가 무섭다. 1분기 NH투자증권에 이어 비금융 일반 회사채(SB) 부문 2위에 올랐던 KDB대우증권은 2분기 폭발적인 주관 실적을 쌓으며 상반기 리그테이블에서 순위 역전에 성공했다. 2010년 이후 5위권에 머물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1분기 다소 부진했던 KB투자증권도 힘을 내는 모습이다.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던 발전 공기업 채권 실적이 줄었지만 다양한 민간 발행사의 회사채 딜을 주관하며 한국투자증권을 누르고 3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신한금융투자은 상반기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 독기품은 대우證, 아픔줬던 중부발전債도 주관...5위권 꼬리표 벗어 던져

30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증권사가 주관·인수한 비금융 일반 채권(SB) 규모는 24조 7010억 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상반기 21조 2043억 원과 하반기 21조 2629억 원보다 약 17%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대우증권은 4조 5267억 원의 상반기 주관 실적을 거두며 1위를 차지했다. 대우증권은 2분기에만 2조 3267억 원의 주관 실적을 추가로 쌓으며 1분기 리그테이블 1위였던 NH투자증권을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2분기 NH투자증권의 회사채 주관 규모는 1조 6070억 원에 머물렀다.

전통의 IB 강호인 대우증권은 최근 몇 년간 회사채 시장에서 만큼은 이렇다할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 더벨 회사채 리그테이블에서 2010년 5위, 2011년 6위, 2012년 4위, 2013년 4위, 2014년 5위를 기록했다. 상위 2~3개사가 절대적인 물량을 가져가는 SB시장에서 선두권 하우스로 보기는 어려웠다. 올해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선두를 달리며 연말 회사채 리그테이블을 선두권으로 마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

올해 상반기 회사채 시장에서 대우증권이 보인 행보는 과감했다. 지난 3월 중부발전은 3000억 원을 발행하기로 했다가 발행 규모를 2000억 원으로 줄였다. 대우증권은 1300억 원을 입찰했지만 KB투자증권이 1400억 원을 입찰하면서 100억 원 차이로 KB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 지위를 따냈다. 주관사에서 탈락한 대우증권이 인수금액을 130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축소하면서 중부발전의 발행 규모도 줄었다.

채권 발행액을 줄인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대우증권은 해당 발행사 출입정지 등을 감수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그러나 리그테이블 트랙레코드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발전 공기업 채권을 포기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발행사와의 적극적인 접촉과 소통 끝에 4월 29일 발행한 중부발전 31회차 채권 주관사를 따내며 3000억 원의 실적을 쌓았다. 6월29일에는 한국수력원자력 3000억 원을 주관하며 2위 NH투자증권과의 차이를 더 벌렸다.

대우증권은 민간 대기업의 빅딜에도 꼬박꼬박 주관사로 참여했다. 상반기 발행규모가 가장 컸던 기아자동차(5000억 원) 딜에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주관사로 참여했다. 현대자동차그룹·현대중공업그룹·SK그룹 딜이 대우증권 입장에서는 효자였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김상태 IB사업부문 대표가 취임한 이후 회사채 시장 트랙레코드를 쌓는 데 주력하고 있다. 채병권 IB사업부문 커버리지본부장이 부채자본시장(DCM) 딜을 주도하고 있으며 지난해 5월에는 KB투자증권으로부터 김재연 이사를 영입해 회사채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웠다.

이런 노력은 분기별 주관 실적으로도 나타난다. 인력을 보강한 이후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실적은 각각 1조 4292억 원과 1조 6367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2조 2000억 원과 2조 3267억 원의 실적을 쌓아 네 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증권은 올해 LG그룹 회사채까지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SB 시장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며 "올해는 예년과 달리 선두권의 실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15년 상반기 일반 회사채(SB) 대표주관 순위
2015년 2분기 일반 회사채(SB) 대표주관 순위

◇ KB證, 1분기 부진 극복...신한금투 딜 주관 저조 여전

KB투자증권도 저력을 드러내고 있다. KB투자증권은 1분기 1조 5431억 원의 주관 실적을 올려 회사채 리그테이블 4위로 처졌다. 발전 공기업 채권이 줄어들면서 KB투자증권의 경쟁력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KB투자증권은 2분기 2조 2383억 원을 주관하며 한국투자증권을 제치고 3위로 역전했다. 약 9000억 원에 달했던 NH투자증권과의 차이는 약 2000억 원 수준으로 줄었다.

KB투자증권이 2분기 발전 공기업 채권으로 올린 주관 실적은 중부발전 32회차 3000억 원에 그쳤다. 그러나 AA급 우량 회사채를 적극적으로 주관하며 1분기 부진을 만회했다. LG CNS(2000억 원), LG유플러스(3000억 원), GS칼텍스(2000억 원), 현대제철(4700억 원), GS파워(4000억 원) 등 주요 빅딜에 공동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이 중 SK네트웍스 딜은 단독으로 주관해 3500억 원의 실적을 쌓았다.

1분기 2조 70억 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던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힘이 빠진 모습이다. 현대차그룹, LG그룹 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지만 대우증권과 KB투자증권의 질주에 밀린 양상이다. 2분기 한국투자증권이 쌓은 실적은 1조 4733억 원이다.

신한금융투자의 부진은 이어졌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은행과 기업투자금융(CIB) 사업부문 통합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지난해 4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3위 NH투자증권과의 격차는 약 3000억 원에 불과할 정도로 선전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와 상반기 리그테이블에서는 많이 뒤쳐지는 모습이다. 5위에는 올랐지만 상반기 4위와의 격차가 1조 7000억 원으로 벌어졌다.

조정인수부문에서는 KB투자증권이 1위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한국투자증권보다 인수 실적이 800억 원 가량 앞섰지만 수수료가 평균 0.81bp 낮아 조정인수실적에서 순위가 역전됐다. 대표주관 1위 대우증권은 인수실적에서 4위에 그쳤다. 그룹 계열사 딜을 통해 인수단으로 참여하는 일이 잦은 SK증권은 5위에 올랐다.

2015년 상반기 일반회사채(SB) 조정인수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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