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합병, 날개 단 바이오 사업 합병 '삼성물산' 최대주주로 등극...컨트롤 타워 역할 기대
김선규 기자공개 2015-07-17 16:17: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7일 13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삼성 바이오 사업이 날개를 달게 됐다. R&D투자와 사업전략을 이끌만한 컨트롤타워가 없었던 삼성바이오 계열사 입장에서는 성장을 위한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셈이다.합병법인 삼성물산은 삼성의 바이오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이 단일 최대주주로 등극하는 만큼 덩달아 바이오 계열사의 그룹 내 위상도 높아져 사업 추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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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이번 합병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전체적인 분위기는 큰 동요 없이 조용하고 삼성물산 합병건과 별개로 계획된 업무를 차분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삼성 바이오 계열사는 R&D투자와 사업전략을 이끌만한 컨트롤타워가 없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삼성 미래전략실과 삼성종합기술원이 삼성바이오 계열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지만 이들 조직은 IT사업을 비롯한 삼성그룹 내 다양한 사업에 관여하고 있어 바이오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여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합병으로 그룹 핵심인 삼성물산이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되면서 향후 바이오 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예상돼 바이오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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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계열사는 삼성물산을 등에 업고 '초스피드'성장을 이룰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내놓은 투자자 설명자료에 따르면 2014년 말 1000억 원 안팎이었던 바이오 사업 매출이 2020년 1조80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CMO(위탁생산)사업을 영위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0년 매출은 9500억 원,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은 850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보다 더 기대를 받는 건 수익성이다. 바이오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40% 이상이라는 점에서 이익 기여도가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계획대로 이익을 발생한다면 바이오 계열사의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의 지분평가이익으로 고스란히 반영된다.
업계에서는 바이오사업이 탄력을 받으면 기업가치가 10년 이내 10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 계열사들이 장기 경영목표를 차근차근 밟아간다면 바이오 사업의 순자산가치가 14조 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 본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도 이번 삼성물산 합병에 관심이 높았다"며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바이오 사업 특성을 고려한다면 삼성물산을 통한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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