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한화큐셀과 美 태양광 협력 강화 네바다주 발전소 건립 제휴…테크렌솔라 지분 참여
강철 기자공개 2015-07-27 08:29: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4일 13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에너지가 한화큐셀과 협력을 통해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회생을 모색한다.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는 최근 한화큐셀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미국 네바다주 태양광 발전소 건립 사업을 재차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한화큐셀이 부품 생산과 판매를 맡고, 당사는 디벨로퍼(프로젝트 개발) 역할에 집중하는 구조"라며 "태양광 분야에서 안정적인 밸류 체인을 구축한 한화큐셀과 협력을 통해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큐셀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테크렌솔라(Techren Solar) 지분을 취득했다. 포스코에너지와 비슷한 수준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비밀유지 조항이 있고 한화큐셀 외에도 소규모 지분을 보유한 투자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지분율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화큐셀과의 협력은 사실상 철수 수순을 밟았던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의 회생을 모색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에너지는 2010년 6월 글로벌 태양광 기업인 SECP와 미국 네바다주 볼더시에 300MW급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할 수 있는 사업권을 확보했다. 2014년까지 발전소를 완공할 계획을 세우는 한편 100% 자회사인 테크렌솔라를 설립해 사업자 입찰 경쟁에 나서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사업은 시작부터 표류했다.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위축과 셰일가스의 등장으로 전력 가격이 폭락했고, 이로 인해 3년이 넘도록 전력구매계약(PPA)을 맺을 현지 사업자를 찾지 못했다. 발전소 착공 일정도 계속해서 미뤄졌다.
포스코에너지는 결국 2013년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발전 사업권 매각을 추진했다. 190억 원에 달하는 테크렌솔라 출자금도 전액 손상 처리했다. 그러나 불황이 길어지면서 사업권 매각은 난항을 겪었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제휴를 통해) 각자의 역할을 명확하게 한 것이지 발전 사업권을 한화큐셀에 넘긴 것은 아니다"라며 "태양광을 가장 잘 아는 파트너와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한 만큼 사업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큐셀은 지난 4월 넥스트에라(NextEra)와 1.5GW 태양광 모듈 공급계약을 맺는 등 미국 시장에서의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내에 자체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제휴로 네바다주가 발전소 건립 지역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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