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벤처, 재기기업펀드 첫 투자 '성큼' 인삼 가공업체 '백년F&G'에 10억 투자 임박
양정우 기자공개 2015-07-28 08:27:14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4일 16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큐브벤처파트너스가 올해 초 결성한 '재기기업펀드'의 첫 번째 투자에 나선다. 한국벤처투자가 앵커 유한책임출자자(LP)로 나서는 최초의 재기기업펀드인 만큼 조합 운용에 업계의 관심이 쏠려있다.24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큐브벤처는 오는 31일 '큐브바운스백투자조합'으로 백년F&G에 10억 원을 투자하기 위해 투자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큐브벤처는 유한책임회사형(LLC) 창업투자회사이기 때문에 일반 벤처캐피탈보다는 투심위를 통과하기가 까다로운 편"이라며 "백년F&G에 대한 투자가 유력하지만 의견 조율이 아직 필요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큐브바운스백투자조합은 큐브벤처파트너스가 지난 4월 150억 원 규모로 결성한 재기기업펀드다. 폐업 기업의 대표이사나 임원, 주요 주주(지분 30%이상)였던 사람이 창업해 대표이사나 주요 주주인 등기임원으로 근무하는 중소·벤처기업이 투자 타깃이다.
백년F&G는 인삼 재배로 유명한 충청남도 금산군에 자리잡은 인삼 가공업체다. 농가에서 수매 방식으로 인삼을 사들인 뒤 초고압 압축기술로 인삼추출액을 제조해 아모레퍼시픽 등에 납품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20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약 100억 원에서 큰 폭으로 높여 잡았다.
이 회사가 재기기업펀드의 주목적 투자처로 포섭된 까닭은 주요 주주(지분 약 30%)이자 등기임원인 이시현 이사의 이력 때문이다. 과거 이 이사가 대표 자리에서 경영했던 IT업체 한맥인포텍는 경영난을 겪다가 결국 폐업 수순을 밟았다. 주로 중소기업을 상대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제공하던 업체였다.
백년F&G는 이 이사의 합류를 바이오업체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큐브벤처 관계자는 "현재 인삼·홍삼을 기반으로 추출액을 생산하고 있지만 앞으로 추출 대상을 대폭 확대해 바이오업체로서의 틀을 잡아간다는 계획"이라며 "이 이사의 과거 노하우가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재기기업펀드는 정책적 목적이 강하다보니 주요 벤처캐피탈들이 투자처 찾기에 난색을 표해왔다. 하지만 큐브벤처는 펀드 결성 후 석달만에 첫 번째 투자에 나서면서 업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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