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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발탁'...깜짝인사 가능성도 [하나·외환 통합은행장 누구]③신임 외환은행 등기임원 후보 오르며 존재감 과시

윤동희 기자공개 2015-07-29 11:23:26

[편집자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통합 후 은행의 자산규모는 290조 원으로 국민은행을 제치고 1위 은행이 된다. 새로 출범하는 국내 최대 규모 통합은행의 키를 잡게될 인물은 누구일까. 3파전으로 압축돼 가는 후보들의 면면을 들여다 봤다.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8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외환은행 통합은행장으로 거론되는 유력한 후보는 김병호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한국외환은행장이다. 금융권 인사들은 90% 이상의 가능성을 두고 김병호·김한조 2파전을 유력한 것으로 본다. 여기에 10%의 가능성 정도로 한명의 후보를 더 끼워넣는다면 그 인물이 바로 함영주 충청영업그룹 대표(부행장)다.

이런 시나리오의 단초는 신임 외환은행 등기임원 후보 명단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4일 자회사(외환은행) 주주총회 관련 공시를 통해 오는 8월7일 열리는 외환은행 임시주주총회에서 김정태·김병호·함영주·김광식 등 4명의 하나금융지주 또는 하나은행 현직 임원들을 외환은행 신규 사내이사 후보에 올린다고 밝혔다. 이들 4명의 등기임원은 기존 등기임원인 김한조 외환은행장과 함께 통합 이후 존속법인이 될 외환은행(통합 후 가칭 KEB하나은행)의 사내이사진을 구성하게 된다.

여기서 뜻밖의 인물이 함영주 부행장이었다. 나머지 3명(김정태·김병호·김광식)의 신규 사내이사 후보와 1명의 기존 임원(김한조)은 모두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외환은행의 등기임원에 이미 올라 있다. 함영주 부행장의 깜짝 발탁 가능성이 거론되는 까닭이다.

◇함영주 부행장, 서울은행 출신에 따듯한 리더십 강점

함영주 부행장(사진)이 맡고 있는 충청영업그룹은 하나은행이 1998년 자산부채인수(P&A) 방식으로 인수한 충청은행의 후신이다. 현재 지역영업본부의 형태를 띄고는 있지만 조직 운영에 있어 일정 수준의 독립성이 유지되는 등 함 부행장은 사실상 충청은행장 역할을 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함영주 부행장
함 부행장은 1956년생으로 단국대학교를 졸업한 뒤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하나은행 분당중앙지점장과 가계영업추진부장, 남부지역본부 본부장, 충남북지역본부 부행장보 등을 거쳤다. 꾸준히 영업 일선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며 현재의 자리까지 오른 '영업통'으로 불린다.

은행 관계자는 "함 부행장은 부드럽고 인덕이 있어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며 "(지난 2월) 하나은행장 선출 당시에도 이런 점이 고려돼 한때나마 (함 부행장 쪽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오던 김병호 행장이 경쟁후보로 나선만큼 이런 관측이 실현되지는 않았다. 통합은행장 자리의 무게감을 고려했을 때 함 부행장의 약진을 예상하기란 쉽지않지만, 2012년 하나은행장 선임 당시 김병호 행장과 이현주 부행장이 하마평에 오르던 가운데 김종준 전 행장이 깜짝 발탁되는 등 과거 사례를 참고할 경우 인사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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