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셈, 사외이사 소유 '신시웨이' 인수 이유는 구주+신주 50억에 매입···DB 성능·보안 통합 서비스 기대
김동희 기자공개 2015-07-31 08:27:07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8일 15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초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엑셈(EX-EM)이 등기임원(사외이사)이 소유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DB) 보안업체 신시웨이를 인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M&A)으로 인해 선임된 지 3개월 도 지나지 않은 정재훈 엑셈 사외이사가 사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해관계자와 진행한 거래 가격이 적정했는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엑셈은 최근 정재훈 사외이사 외 7인이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구주) 2만 241주를 30억 원에 매입키로 했다. 또한 오는 31일에는 신시웨이가 진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20억 원을 납입해 보통주 1만 3387주를 인수키로 햇다.
총 50억 원을 투자해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 것이다. 지분율은 50.24%다.
엑셈은 신시웨이의 접근제어 보안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접근제어와 DB암호화 인증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엑셈의 DB 성능관리 제품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DB를 통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적인 결합으로 서버의 부하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M&A는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조정암 엑셈 대표가 정재훈 신시웨이 대표를 엑셈 사외이사로 영입하면서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엑셈이 영위하는 사업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교류하면서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것이다.
결국 엑셈과 신시웨이는 기존 주주들이 투자금을 일부 회수하면서도 회사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실제로 정재훈 엑셈 사외이사는 보유하고 있는 주식(1만 9824주)의 33.33%인 6608주만 매각했다. 잔여 주식은 향후 엑셈과의 사업협력을 통해 회사를 성장시킨 후 처분할 계획이다.
지분매각에 참여한 김재현 신시웨이 사내이사와 김광열 감사도 6억 원(4205주)과 3억 원(2200주) 가량 만을 회수했다.
기업가치는 투자 이후 기준 100억 원으로 평가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14만 8686원으로 액면가 (5000원)의 29.74배 수준이다.
지난 2012년 이후 신시웨이의 매출이 매년 줄고 있지만 앞으로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기업가치를 책정했다. 2015년 말에는 지난해 말보다 24% 늘어난 42억 원을 달성하고 2016년에는 27% 증가한 5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통해 11.67%의 할인율을 적용한 현금흐름할인법(DCF법)을 통해 주당인수가격 14만 8688원을 확정했다. 액면가(5000원)의 29.74배 수준이다.
M&A업계 관계자는 "신시웨이의 매출이 2012년 60억 원에서 2014년 40억 원으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지만 매년 영업흑자는 기록하고 있다"며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에 따라 다르겠지만 인수가격이 높아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엑셈은 향후 하나의 패키지 상품으로 만들어 DB의 성능과 보안 이슈를 함께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매출처가 거의 동일해 영업효율을 높일 수 있는데다 통합 제품으로 경쟁사보다 저렴하게 시장진입이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엑셈 관계자는 "양사가 자체적으로 진행하던 영업을 하나로 합치는 것만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DB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춰 기술개발이나 영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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