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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채, 저금리시대 자본확충 한 축으로 [Market Watch]발행사-투자자 모두 선호…하반기에도 발행 이어질 듯

정아람 기자공개 2015-08-03 11:20:32

이 기사는 2015년 07월 31일 18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국내 우량기업의 자본 확충 및 신용등급 방어 목적의 영구채 발행이 잇따르고 있다. 저금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발행사 입장에서는 예년보다 낮은 금리에 자본확충이 가능한 점, 투자자 입장에서는 일반 회사채 대비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저금리 국면에 매력 높아져…AA급 우량기업 위주

2015년 들어 만도, 신세계조선호텔, 신세계, SK E&S 등이 영구채 발행에 나섰다. 신세계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내에서 원화로 발행된 사례다. 신세계는 국민은행의 지급보증을 받아 달러화(유로본드) 형태로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영구채는 전액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돼 일반 채권 대비 레버리지 비율을 효율적으로 낮출 수 있다. 일반 선순위 채권보다 통상적으로 100~150bp 가량 조달금리가 높지만,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AA급 우량기업의 경우 4%대 안팎에 자본확충이 가능한 상황이 됐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투자자 모두 영구채의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에 주목하면서 예전보다 조기상환이나 주식으로 전환될 리스크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진 추세"라며 "IB업계도 연초부터 내부적으로 신종자본증권 관련 리서치를 강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최종 발행에 성공한 기업의 신용등급은 신세계(AA), SK E&S(AA) 등 우량 등급이 주를 이뤘다. IB업계 관계자는 "영구채의 경우 후순위성이 있어 주로 부도 가능성이 희박한 업종과 신용등급의 기업 위주로 영구채 발행 여부를 타진한 결과"라고 말했다.

◇보험·증권업계 투자수요 증가…하반기 발행시장도 '맑음'

현재로서는 하반기에도 국내 기업의 영구채 발행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마트(AA+)가 부채비율을 낮출 목적으로 영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으며, CJ제일제당(AA)의 인도네시아 자회사도 자본확충 목적으로 2억 달러 안팎 발행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의 영구채 투자수요 확대도 향후 영구채 발행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5년 만기 선순위채권의 금리가 2% 안팎에 불과한 반면, 영구채는 실제 위험에 비해 수익률이 훨씬 높은 투자처"라며 "일반 크레딧물 투자의 대안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기관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반 선순위채에 비해 투자 주체가 제한적이어서 향후 스프레드가 급격히 낮아질 가능성이 낮은 점도 영구채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영구채 투자기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보험사들은 물론, 증권사들도 구조화를 통한 수익률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라며 "하반기에도 레버리지 규제 시행에 대비하는 캐피탈사나 우량 일반기업 위주로 영구채 발행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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