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8월 10일 1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말 예정된 신용리스크 신뢰수준 상향조정이 단행되면 삼성생명과 동양생명, 삼성화재, 동부화재, 롯데손보 등이 가장 크게 RBC비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중 RBC비율이 안정적이지 못한 롯데손보와 농협손보, 흥국화재 등이 최근 유상증자 등을 통해 지급여력금액을 늘리는데 힘을 쏟고 있다.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로 예정된 신용리스크 신뢰수준 상향조정(95→99%) 50% 반영을 앞두고 보험사들이 분주한 모습이다. 지급여력비율(RBC)이 대폭 하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신용리스크는 채무자나 거래상대방의 채무불이행을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손실을 의미한다. 신용리스크로 예상손실을 초과할 수 있는 위험액을 신용위험액이라고 표현하는데, 신용위험액은 보험사의 자산건전성의 척도가 되는 RBC비율을 계산할 때 산출식에 포함된다. 신용위험액에 늘어나면 지급여력기준금액이 상승해 RBC비율이 하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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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말 신용리스크의 신뢰수준 상향조정이 50% 반영되면서 보험사 자산에 대한 위험계수도 이전보다 상향조정된다. 간단히 말하면 보험사의 회사채나 대출채권 등에 이전보다 까다로운 평가가 내려지게 되고 이 때문에 신용위험이 늘어난다는 것. 또 현재 자산이 많아 신용위험액이 높은 회사일수록 신용위험액 증가폭이 더 커져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를 감안하면 지난 3월 기준 신용리스크 신뢰수준 상향조정이 단행될 경우 가장 RBC비율이 크게 하락할 수 있는 회사로 삼성생명이 꼽혔다. 그 다음으로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등 역시 자산이 큰 회사들이 신용위험액이 크게 늘어날 소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위험한 것은 전체 지급여력기준금액에서 신용위험액 비중이 높은 회사들이다. 신용위험액 비중이 높다는 것은 현재 보험사의 위험이 신용리스크에 쏠려있다는 뜻으로 연말에 신용위험액이 더 늘어나면 RBC비율에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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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은 이 같은 위험을 회피하고자 올해 초부터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IBK연금보험은 지난달 말 1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IBK연금보험의 RBC비율은 197.35%로 나쁘지는 않으나 전체 지급여력기준금액 730억 원 중 신용위험액이 359억 원으로 타사 대비 크게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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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 중에서도 신용위험액 비중이 가장 큰 삼성화재와 동부화재는 현재 RBC비율이 높아 당장 자본 확충에는 나서지 않는 모습이다. 그러나 상반기 롯데손보와 MG손보는 각각 1500억, 400억 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재 신용위험액이 많고 비중이 큰 회사일수록 연말에 RBC비율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며 "이뿐 아니라 앞으로도 IFRS4 2단계 도입을 위한 일정이 남았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현명하게 자본 확충에 나설 것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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