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해외사업으로 돌파구 찾나 호라이즌미디어와 JV 설립…글로벌 미디어 네트워크 구축
심희진 기자공개 2015-08-18 11:36:49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7일 16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미국 대행사 호라이즌미디어와 손잡았다. 사실상 침체기가 계속되고 있는 국내 광고시장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이노션 월드와이드는 17일 미국 미디어 대행사 호라이즌미디어와 합작계약을 체결하고 조인트벤처(JV) 설립에 들어갔다. JV 지분율은 이노션이 51%, 호라이즌미디어가 49%를 보유할 방침이다. 이노션은 JV를 통해 연간 4000억 원 규모의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노션 관계자는 "세계 최대 미디어 대행사 가운데 호라이즌미디어가 유일하게 독립회사로서 사업 신뢰성이 우수하다"며 "전문경영인(CEO)인 빌 쾨니스버그는 미국광고업협회장으로 재직 중인데다 리더십 및 업계내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이노션이 해외 광고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은 국내 광고시장 침체와 맞물려있다. 이노션은 지난해 5월 멕시코 법인인 IWM(Innocean Worldwide Mexico)을 설립했고, 같은 해 10월 IWA(Innocean Worldwide America) 지분을 60%까지 확대해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다. 올 4월에는 아프리카·중동법인인 WMEA(Innocean Worldwide Middle East & Africa)를 출범시켰다. 하지만 광고 취급액은 2012년 3조 8914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같은 기간 3·4위 업체인 HS애드와 롯데계열사 대홍기획은 취급액을 꾸준히 늘리며 이노션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선두업체인 제일기획은 지난해 영국 쇼퍼마케팅 업체인 아이리스(Iris)사의 지분 65%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입지를 다졌다. 아이리스의 성공적인 안착 덕분에 상반기 유럽시장 매출총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9% 가량 늘어난 1031억 원을 기록했다.
이노션은 이번 호라이즌미디어와의 JV를 기반으로 북미 시장 네트워크를 확대해 미디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노션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제작대행사로 알려진 이노션이 미디어 사업이라는 신영역에 진출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뉴미디어의 중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통찰력과 기술, 창의력, 혁신을 갖춘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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