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시어, 연기금·공제회서 잇단 러브콜 홍콩계 중소 PEF, 양호한 실적 부각 '대규모 펀딩'
김일문 기자공개 2015-09-02 11:05:47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8일 10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사모투자펀드 시장에서 엑셀시어캐피탈아시아(이하 엑셀시어)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로부터 잇달아 출자를 이끌어 내면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엑셀시어는 지난 5월 국민연금의 블라인드펀드 출자사 선정에서 미드캡 운용사로 선정돼 1000억 원의 출자 약정을 받았고, 최근에는 교직원공제회의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학연금의 출자 작업에도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선정이 가장 유력시 되는 운용사 가운데 한 곳으로 지목되고 있다.
엑셀시어는 홍콩에 본사를 둔 중견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로 지난 1998년 설립됐다. 아시아 지역 전문 펀드(Asia Regional Fund)로 중국과 홍콩, 한국이 주요 투자 대상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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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시어는 자산운용규모(AUM)가 크지 않지만, 그 동안 다양한 투자를 집행해 왔다는 점이 눈에 띈다.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주로 마이너리티 지분을 인수해왔다는 특성 때문에 시장에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다수의 국내 투자에 나선 경험이 있다.
OCI(옛 동양제철화학)와 이노칩스 등에 소수 지분을 투자한 뒤 회수에 성공했고, 경인방송의 경우 2004년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 후 상환받기도 했다. 또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에도 투자한 엑셀시어는 IPO가 차질을 빚자 2013년 이 회사 최대주주인 조현준 효성그룹 사장에 풋옵션을 청구해 엑시트에 성공했다.
현재 남아있는 한국 기업 포트폴리오는 CJ그룹의 종합유선방송업체 CJ헬로비전과 위폐감별기 제조회사 에스비엠 등이다.
엑셀시어는 다수의 한국 관련 투자에서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의 출자사 선정에서도 이 같은 실적이 반영됐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엑셀시어는 시장에 매물로 출회되는 옥션 딜에 참여하거나 바이아웃을 지향하기 보다는 자금 수요가 있는 기업의 소수 지분 투자에 집중하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 미드캡 펀드 운용사로 잇따라 선정된 것도 이 같은 투자 패턴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연기금 관계자는 "엑셀시어는 트랙레코드 등 정량 평가 부분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그 동안 국내 투자 실적에 대한 성과가 좋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LP(유한책임사원)들을 끌어모아 설립되는 엑셀시어 새 펀드의 운용 책임자는 조중형 상무가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 출신인 조 상무는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MBA를 수학하고, 리먼 브러더스 뉴욕과 홍콩에서 IB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한편 엑셀시어는 펀딩이 마무리되면 국내 사무소의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현재는 홍콩 본사의 파트너 일부가 나와 있지만 운용 인력들을 대거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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