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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4000억' 첫 후순위채 발행 추진 22일 이사회 결의, 10월 중 조달 'RCB비율' 제고

안영훈 기자공개 2015-09-22 09:51:28

이 기사는 2015년 09월 22일 0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해상이 첫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다. 현대해상은 22일 개최하는 이사회에서 후순위채 발행 안건 결의 후 내달 중 발행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개최하고, 후순위채 발행 안건을 결의한다. 후순위채 발행은 지급여력비율(RBC비율) 제고를 위한 선제적 자본 확충이다. 발행 규모는 약 4000억 원이다.

현대해상의 RBC비율에 이상신호가 감지된 것은 지난 2013년 6월이다. 당시 3개월 만에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 금리가 50bp 가까이 급등하면서 보험업계는 대규모 매도가능금융자산 평가손실을 입었고, RBC비율 급락 사태를 맞았다.

현대해상도 금리 인상 영향을 피하지 못했고, 지난 2013년 6월 189.57%의 RBC비율을 기록했다. 2012년 RBC제도 본격 도입 후 최초로 100%대로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지난 2년간 현대해상은 추가적인 RBC비율 하락을 막기 위해 리스크 관리에 전사적 노력을 다했고, 그 결과 지난 3월까지 분기별 RBC비율은 180~190%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6월 말 RBC비율은 162.3%로 다시 떨어졌다.

현대2

같은 기간 수많은 보험사들이 영업환경 악화와 RBC 규제 강화로 인해 후순위채 발행, 만기 보유 금융자산 회계 재분류 등을 통해 대응한 것과 대조적이다.

RBC비율이 200%를 넘는 동부화재와 비교해도 현대해상의 리스크 관리 역량은 떨어지지 않는다. 실제로 현대해상의 2013년 회계연도 1분기 대비 2015년 1분기 요구자본 증가률은 동부화재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다만 현대해상의 경우 장기보험 손해율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동부화재에 미치지 못했다. 이 차이로 동부화재 대비 RBC비율이 떨어졌다.

현대해상

지난 6월 말 RBC비율이 162.3%로 하락한 것도 현대하이카다이렉트자동차보험 흡수합병 영향이 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해상은 현대하이카다이렉트자동차보험의 흡수합병으로 RBC비율이 다소 떨어졌지만 지난 2년간 규제강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해왔다"며 "후순위채 발행으로 부족한 자본이 확충될 경우 한동안 RBC비율 관리 부담을 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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