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디벨로퍼 신영, 공격적 주택분양 눈길 청주 사업 실패 후 7년 공백…주택경기 꺼지기 전, 최대 물량 공급
고설봉 기자공개 2015-10-02 08:59: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30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세대 디벨로퍼 신영이 긴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전국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5219가구를 분양하며 재기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공공택지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며 미래 일감 확보에도 분주하다.신영은 지난 2008년 1조 2000억 원 규모 청주 지웰시티 사업이 대거 미분양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자 택지 개발과 주택 분양 사업을 사실상 접었다. 이후 매년 1000여 세대 아파트를 공급하며 근근이 회사를 유지해 왔다.
그러던 신영은 올해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자 황급히 주택분양 물량을 늘렸다. 기존 민간개발 사업은 줄이고, 공공택지 위주의 안정적인 사업을 펼쳤다. 특히 신도시 및 택지지구 내 공공택지 확보에 주력했다. 주택경기가 꺼지기 전 최대한 많은 물량을 공급해 그동안의 실적 부침을 만회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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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은 올해 초 용인 기흥 옛 녹십자 공장 부지를 개발해 아파트를 분양했다. 민간 개발 택지로 인허가 및 각종 민원 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 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주택경기가 살아나면서 사업이 재개됐다. 신영은 대우건설과 함꼐 아파트 723세대를 분양했다.
이후 신영은 본격적으로 전국 공공택지 확보에 주력했다. 입찰공고가 나오는 공공택지마다 입찰에 참여했다. 그 결과 천안 불당, 용인 역북 등의 공공택지를 확보했다. 신영은 대우건설과 함께 천안 불당과 용인 역북에 아파트3516가구를 분양했다.
하지만 이미 양질의 공공택지가 고갈된 상태에서 뒤늦게 공공택지 입찰에 뛰어든 신영에게 남아있는 택지는 많지 않았다. 특히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공공택지는 고갈됐다. 신영은 아파트 용지가 고갈되자 택지지구 내 오피스텔 용지로 눈을 돌렸다.
신영은 단지가 작고 가구수가 얼마 되지 않아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광교신도시와 위례신도시 내 오피스텔 부지를 사들였다. 아파트에 비해 사업성이 떨어지자 '아파텔'이라는 새로운 이름까지 만들어 분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 신영은 울산 송정지구 공공택지 입찰에도 참여해 B6블록을 거머쥐며 미래 일감 확보에도 성공했다. 아파트 420가구를 지을 수 있는 택지로 내년 하반기 주택을 분양할 수 있다.
신영은 자회사 등 계열 시행사 49곳을 동원해 전체 7개 택지에 전부 입찰해 당첨 확률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신영은 막대한 신청 예약금을 마련하기 위해 증권사로부터 초단기 대출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과 교보증권으로부터 총 1조 300억 원을을 조달했다.
조달자금은 신청예약금 납부에 쓰였다. 이 과정에서 향후 LH공사로부터 예약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권한을 기초로 다시 유동화전문회사(SPC)를 거쳐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신영 관계자는 "공공 택지는 고갈, 민간 택지들은 인허가 및 민원 등으로 사업이 어렵다"며 "택지지구에 남은 땅들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한 입찰에 전력을 다 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주택시장이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단기간에 최대한 많은 물량을 분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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