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로메드, 글로벌 임상 경험으로 '승부'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사 선정]치료제 2종, 美 FDA 임상 3상 승인···특허 길고 시장성도 커
김동희 기자공개 2015-10-12 09:03:46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1일 0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상장사 바이로메드가 글로벌 임상시험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워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와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선정하는 첨단바이오의약품 글로벌 도약 지원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첨단바이오의약품 글로벌 도약 사업은 줄기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 각각 2개의 산·학·연·병원 컨소시엄을 선정해 3년 간 총 400억 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다른 사업보다 지원 규모가 크고 정부의 관심도 높아 국내 바이오기업의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다.
바이로메드는 유전자치료제 부문에서 코오롱생명과학, 신라젠, 제넥신 등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미국·중국 등에서 임상 시험을 진행한 경험이 풍부하고 향후 글로벌 제약회사에 기술이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바이로메드는 최근 미국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로 부터 허혈성 지체질환 치료제(VM202-PAD)의 임상 3상을 진행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
지난 2006년 미국 FDA 임상 1상을 승인받아 개발하고 있는 이 치료제는 미국과 한국 FDA의 임상 2상을 이미 종료한 상태다. 만성·난치성 당뇨병성·허혈성 족부궤양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해 신경세포 재생을 통한 궤양의 완전한 치료 여부를 검증할 예정이다.
바이로메드는 앞선 지난 4월에도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VM202-DPN)의 미국 FDA 임상 3상 승인을 얻었다. 임상 2상에서 검증된 약물의 안정성과 유효성 결과를 통해 질환의 근본 원인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신약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진전을 막거나 근본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치료제가 승인 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바이로메드는 조속한 시일내에 준비를 완료해 통증성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 477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에 나설 예정이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는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근위축성 측삭경화증(루게릭병) 치료제(VM202-ALS)는 미국 노스웨스턴(Northwestern)병원에서 1/2상을 실시하고 있으며 항암치료시 발생하는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VM501)는 중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허혈성심장질환(VM2020-CAD)과 유방암(VM206) 치료제의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천연물 사업부문에서는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소재인 HX106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 허가를 받았다.
바이로메드가 개발하고 있는 의약품의 시장성이 크다는 것도 장점이다. 대체할 만한 의약품이 거의 없어 시장을 독식할 수 있다. 허혈성 지체질환 치료제(VM202-PAD)는 미국에서만 환자 800만 명이 연간 16~18조 원의 치료비를 지출하고 있다. 이 중 중증환자 75만 명의 의료비가 절반 규모인 8조 원에 달한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는 미국 당뇨병 환장의 30~50% 가량이 이 증상을 보이며 진통제 등의 의료비로 38조 원을 쓰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진통제 판매만으로도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바이로메드는 한국과 미국, 중국 등에서 임상을 실시해 이번 첨단바이오의약품 글로벌 도약 지원사업에 가장 적합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특허의 기간도 길게 남아있고 기술이전의 가능성도 높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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