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토글라스, 김희옥 전 총장 사외이사 영입 재임 시절 '상영바이오관' 건립…정상영 회장과 친분 쌓아
강철 기자공개 2015-10-12 08:33: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8일 14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 계열 자동차용 유리 제조업체인 코리아오토글라스(KAC)가 김희옥 전 동국대학교 총장(사진)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신임 김희옥 이사는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낸 법조계 인물로 동국대학교 법학과 동창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끈끈한 인연을 맺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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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우종철 사장(대표이사), 하라 마츠히로 부사장, 정몽익 KCC 사장 등 3인의 사내이사와 이번에 선임된 사외이사 및 감사를 포함해 총 6명의 이사진을 구축했다.
헌법재판소 재판관 출신인 김희옥 이사를 영입한 것이 눈에 띈다. 1948년생인 김 이사는 동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제1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 등을 거쳐 2005년 법무부 차관에 올랐다.
2006년 9월 헌법재판소로 이동했고 2010년 12월까지 재판관을 역임했다. 2011년 3월 제17대 동국대학교 총장에 올랐고 재임 기간 중 헌법재판소 자문위원, 불교종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겸임했다.
김 이사는 동국대학교 법학과 선배인 정상영 회장(55학번)과 각별한 친분을 쌓았다. 총장 재임 시절인 2014년 11월 동국대학교 고양캠퍼스 바이오시스템대학에 정 회장의 이름을 딴 '상영바이오관'을 짓기도 했다. 정 회장은 학교발전기금 명목으로 상영바이오관에 118억 원을 출연했다.
그러나 상영바이오관 건립 과정에서 KCC와의 수의계약 논란이 제기됐다. 동국대학교 원로 교수들은 정 회장이 학교발전기금을 냈다는 이유로 모든 건설공사를 KCC건설에 맡긴 것은 편법적인 정책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공사비 집행이 불투명하다는 주장과 함께 부실공사 의혹도 불거졌다.
김 이사는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자 올해 2월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4월에는 등기이사직에서도 사임했다. 동국대학교를 떠난 후에는 서울 서초동에 '헌법적 가치 연구원'을 설립해 헌법의 실효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업계에서는 코리아오토글라스가 김 이사와 정 회장의 각별한 관계를 감안해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코리아오토글라스가 향후 김 이사에 바라는 역할도 사업 외적인 측면일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는 지난 40여년 동안 공직과 교육계에만 몸담았을 뿐 기업에서 근무하거나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간접적으로 경영에 관여한 적은 없었다.
다만 코리아오토글라스가 최근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김 이사가 상장 과정에서의 법률 자문을 맡을 가능성은 존재한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내달 중순 상장 예비심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공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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