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사업 이끄는 수장들 '4人4色' 34년 면세점 외길·첫 도전장·상품 혁신가 등 경력 다채
연혜원 기자공개 2015-10-26 08:29:05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3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연말 종료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3곳의 특허권을 손에 넣기 위해 후보 기업들의 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재입찰에 참여한 기업은 수성에 나선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 쟁탈에 나선 신세계DF와 두산 면세점이다. 입찰 전쟁의 최전방에 선 면세사업부 수장들의 화려한 이력이 눈길을 끈다.◇ 한국 면세사업 역사의 산 증인,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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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균(사진) 롯데면세점 대표이사(사장)는 34년 간 면세사업 한 우물만 판 면세점 전문가다. 1980년 국내최초로 면세사업을 시작한 롯데면세점에 1982년 공채로 입사해 2014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 대표의 이력은 한국 면세사업의 역사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대표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롯데면세점 소공동 본점장으로 근무했다. 2009년 롯데면세점 마케팅·기획부문장, 2010년 기획부문장, 2011년 상품부문장, 2012년 영업부문장을 두루 거치며 롯데그룹의 면세사업을 전 방위로 통솔했다.
한국외대 중국어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능숙한 중국어 실력자이기도 하다. 중국 사업 파트너들과 만나는 자리에선 직접 중국어로 소통하는 면모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은 소공점이 12월22일, 월드타워점이 12월31일 특허권이 만료됨에 따라 기존 면세점 수성에 힘쓰고 있다.
◇ 면세 상품 혁신가, 권미경 SK네트웍스 면세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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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경(사진) SK네트웍스 면세사업본부장(전무)은 명품 브랜드 업체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면세상품 차별화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권 전무는 1994년부터 10년 간 프라다코리아 지사장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2004년 ELCA코리아로 이적해 8년 간 에스티로더와 아라미스브랜드를 맡았다. 20여 년간 해외 명품 브랜드 한국 지사장으로 근무했던 권 전무는 2011년 SK㈜ G&G추진 그룹 전무로 영입됐고 2012년 SK네트웍스 워커힐 면세사업본부장으로 승진했다.
권 전무는 면세점 내에 국내 디자이너 셀렉트숍을 세우는 등 국내 브랜드의 면세점 입점 강화를 통해 국산 브랜드의 명품화에 힘쓰고 있다. 권 전무는 지난 9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면세품박람회(TFWA)'에 발표자로 선정돼 '한국 면세시장과 한류 브랜드의 성장'을 주제로 강연하기도 했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면세점이 11월16일 특허권 만료를 앞두고 있다. 워커힐면세점 수성과 동대문 케레스타를 입지로 한 동대문면세점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 면세사업 '디벨로퍼', 성영목 신세계DF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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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목(사진) 신세계DF 대표이사(사장)는 신세계그룹 면세사업의 포문을 열었다고 해도 무방한 인물이다. 신세계그룹이 면세사업 진출을 앞두고 있던 2011년, 호텔신라 재직 당시 면세사업 운영능력을 인정받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으로부터 직접 영입됐다.
성 대표는 삼성물산 플라자사업부를 거쳐 2003부터 호텔신라에서 면세사업을 총괄했다. 면세사업 운영역량을 높게 평가받아 2007년 호텔신라 대표이사에 올라섰다. 2010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되며 고문으로 물러났고 이듬해 2011년 신세계조선호텔로 자리를 옮겼다. 성 대표가 면세사업 경력을 쌓은 곳은 호텔신라지만 친정은 신세계그룹이다. 성 대표는 신세계그룹이 삼성그룹에 속해있던 1979년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해 신세계백화점을 첫 직장으로 삼았다.
신세계그룹은 성 대표를 영입한 이후 면세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 대표 영입직후인 2012년 10월 파라다이스그룹으로부터 부산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면세사업을 시작했다. 2014년 두번째 면세사업장으로 김해공항 면세점을 연 데 이어 올 초엔 인천국제공항 면세사업권으로 따내는 데 성공했다.
신세계DF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입지로 선정하고 재입찰에 부쳐진 서울 시내면세점 3곳 모두를 상대로 입찰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 신사업 추진동력, 동현수 ㈜두산 사업부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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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현수(사진) ㈜두산 사업부문 사장은 면세사업 경험이 전무하지만 다채로운 사업 경험을 인정받아 영입된 지 2년 만에 면세사업 태스크포스팀(TFT) 수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동 사장은 신사업 개척에 강한 인물이다. 동 사장이 두산그룹에 영입된 이유는 전사사업 역량 강화였다. 동 사장은 제일모직이 2007년 인수한 편광필름업체 에이스디지텍 사장으로 일하다 지난 2011년부터 1년 여간 효성그룹 옵티컬필름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지난 2013년 ㈜두산 전자BG 그룹장으로 영입됐고, 올해부턴 두산그룹 최고 사업 책임자(CBO, Chief Business Officer)로 보폭을 넓혔다.
동 사장은 그 간의 신사업 추진 능력을 높게 평가받아 면세사업 진출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 사장은 애경그룹의 AK플라자에서 유통사업 경험을 쌓은 이천우 ㈜두산 부사장과 조용만 두산타워 대표(부사장)와 함께 면세사업 TFT를 운영하며 부족한 유통사업 경험을 보강하고 있다.
㈜두산은 두산타워를 입지로 선정하고 재입찰에 부쳐진 서울 시내면세점 3곳 모두에 입찰 신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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