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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시장에 '로보 어드바이저' 핫 이슈 부상 시중은행·증권사, 쿼터백랩·AIM과 잇따라 접촉

이충희 기자공개 2015-11-10 14:42:58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6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자산관리 서비스 시장에 '로보어드바이저' 바람이 불고 있다. 은행이나 증권사 등 대형 금융회사들이 앞다투어 로보어드바이저 벤처들과 계약을 맺거나 공동 사업을 모색하는 등 뜨거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쿼터백랩과 AIM 등 로보어드바이저 벤처기업들과 은행, 증권사,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금융회사들 간 교류가 매우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형 금융회사들이 먼저 나서서 이 벤처기업들의 사무실을 방문하고 미팅을 갖고 있어, 로보어드바이저를 향한 금융권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보어드바이저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고객에 직접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은행과 증권사들이다. 이들은 현재 고액자산가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해 준자산가들에게까지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시중은행 중 가장 적극적인 사업교류를 진행하는 곳은 KEB하나은행, 국민은행 등이 꼽힌다. 특히 자산관리 서비스를 은행의 핵심 역량으로 키우려는 KEB하나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도입에 가장 근접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도 로보어드바이저 벤처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만나고 있다. 최근 쿼터백랩, AIM, 디셈버앤컴퍼니와 사업제휴를 맺은 KDB대우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사 위주로 사업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WM핀테크 TF까지 설립해 이 벤처기업들과 논의를 가장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의 핵심 금융상품인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업계 1,2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잇따라 쿼터백랩, AIM과 사업미팅을 가졌다. 생명보험회사들도 변액보험 등 금융상품 운용에 필요한 사업 논의차 이들 벤처기업과 만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산업이 이전보다 활발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국내 설립된 이 벤처기업들이 아직까지 제대로된 서비스 체계를 갖추지는 못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때문에 현재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의 수준을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을만큼 발전시키려면 시간이 다소 필요하다는 주장도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업계의 요구에 가장 발빠르게 대응하는 곳은 쿼터백랩이 꼽힌다. 쿼터백랩은 현재 KDB대우증권의 PB서비스에 접목해 사용하고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1.0'보다 진화한 '로보어드바이저 2.0' 서비스를 곧 선보일 계획이다.

양신형 쿼터백랩 대표는 "서비스 론칭을 하기 위해 데이터를 모으는데만 1년 6개월 정도 시간이 소요됐다"며 "내년 상반기쯤에는 지금보다 진화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업계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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