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證, 새 유형 DLS로 배타적사용권 신청 WTI와 달러/원 기초로 스텝와이드닝형 DLS 선보여
강우석 기자공개 2015-11-30 16:56:31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3일 09: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기초자산마다 조기상환 구간이 다른 '스텝와이드닝형' 파생결합증권(DLS)을 선보였다. NH투자증권은 시장에 새로 소개된 이 유형의 DLS로 금융투자협회에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했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19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와 달러/원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2008호'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만기는 1년, 모집총액은 50억 원이며 최소 청약금액은 100만 원이다.
DLS 2008호는 두 개 기초자산의 조기상환 구간이 다른 스텝와이드닝(Step Widening)형이다. WTI는 스텝다운(Step Down)형으로, 조기상환 조건은 3개월 주기로 최초 기준가격의 95%-90%-85%-80% 이상에 DLS 가격이 머물러야 한다. 녹인(Knock-In) 배리어는 55%다. 반면 달러/원은 스텝업(Step Up)형으로 105%-110%-115%-115% 이하에 DLS 가격이 머물러야 상환 조건을 충족한다. 녹인 배리어는 1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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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기초자산 모두 발행 후 3~9개월 안에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할 경우 연 8.20%의 수익을 제공한다. 만기 시점에서는, WTI 가격이 55% 미만으로 하락하지 않고 달러/원이 130% 초과로 오르지 않았을 때 연 8.20%을 수익으로 지급하게 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국제유가와 미국 달러화 가치의 상관관계가 낮다는 점을 고려해 두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했다"고 말했다. 상관관계가 높지 않은 지수들을 기초자산으로 선정할 경우, 변동성이 커져 높은 이자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DLS 2008호의 쿠폰이자율(8.20%)은 동일한 구조의 WTI만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NH투자증권 DLS 2007호(6.60%)보다 높다.
20일 종가 기준으로 WT의 55%는 22~23달러, 달러/원의 130%는 달러당 1520~1530원 선이다. 현재 국제 유가가 충분히 낮고, 달러/원 환율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500원 선까지 오른 적이 없어 녹인구간에 진입하지 않을 것라는 게 NH투자증권의 전망이다.
이와 같은 구조의 DLS가 발행된 것은 처음으로, NH투자증권은 지난주 금융투자협회에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했다.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으면 일정기간 동안 독자적으로 스텝와이드닝형 DLS를 발행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ELS와 DLS에 장기투자해 손해 본 투자자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당분간 만기 1~3년 위주의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른 NH투자증권 관계자는 "ELS보다 쿠폰수익률이 낮은 DLS의 약점을 보완했고 녹인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발행량을 늘리고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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